[인터뷰③] 이제훈 "실제 성격? 농담하면서도 진지해 '진지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14 13: 56

(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파수꾼’을 통해 충무로의 주목할 만한 배우로 떠오른 이제훈은2012년 10월 입대했다. 그 사이 우리가 이제훈을 만난 건은 일곱 작품이다. ‘파수꾼’부터 ‘고지전’ ‘건축학 개론’ ‘패션왕’ ‘점쟁이들’ ‘파파로티’ ‘분노의 윤리학’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제대 이후에는 ‘탐정 홍길동’과 드라마 ‘비밀의 문’ ‘시그널’ ‘내일 그대와’, 그리고 ‘박열’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사생활이 흥미진진하진 않더라도 작품 속 그가 맡은 캐릭터는 극단을 오가며 자유롭다.
이제훈은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도 이제훈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배우인지 정의를 내리기 쉽지 않다"라며 "누군가와 데이트를 하면서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있겠고, 박열처럼 극한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지 않나. 그런 것들 모두가 제 안에 있던 성격들이 극대화돼서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의 시도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행보에 박수가 이어졌는데도, 연일 덤덤하던 그의 표정이 또렷하다.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나 주변의 평가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결연함과 자만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제훈은 “하나씩 하나씩 작품을 하면서, 캐릭터를 통해서 저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싶다. ‘박열’을 통해 해학을 통해 조소하는 모습을 발견했다”며 “앞으로 오랜 시간 배우활동을 하게 되면 (저만의 연기 스타일이)반복될 수도 있을 테고 어쩌면 대중에 제 연기 스타일이나 모습들이 지루하게 여겨질 수도 있을 테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제가 배우로서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게 숙제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이제훈씨는 너무 진지하시다. 평소 성격도 그런가,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어떤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제훈은 이에 “저는 친구들과 있을 때도 농담을 하다가 다시 진지해지곤 한다(웃음). 그래서 ‘내가 너무 진지충이었구나’ 싶었다. 하하. 친구들도 제게 너무 진지하다는 평가를 하더라. 만나면 항상 진지해져서 이제는 그러려니 하더라”고 자신의 실제 성격을 분석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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