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제훈 "비와이 공연 본 뒤 소름..보자마자 안겼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14 13: 59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이제훈은 시간 여행자 유소준 역을 맡아 송마린 역의 신민아와 운명적 사랑을 그렸다. 외모와 성격, 달달함까지 갖춘 소준을 좋아하지 않을 여성 시청자들이 없었다.
이제훈은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혼란을 겪는 인물이기도 했지만 신민아와의 로맨스 연기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데뷔 후 첫 로코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한 것이다.
이제훈은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도 저라는 사람이 어떤 배우인지 정의를 내리기 쉽지 않다. 누군가 데이트를 하면서 예쁜 모습도 있겠고, 극한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지 않나"라며 "그런 모든 부분이 제 안에 있던 성격이 극대화돼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 점이 제가 연기를 하는 희열이다. 또 작품을 통해서 저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박열’을 통해서는 해학을 통해 조소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그는 "나를 통해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게 재미있다"는 연기적 즐거움을 밝혔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믿보배’로 거듭난 이제훈. 이제 그에게 어떠한 역을 맡겨도 잘해낼 수 있으리라는 일종의 믿음이 생겼고, 상대배우와의 호흡도 좋다.
최근 이준익 감독은 '박열'의 음원 제작을 '천재적인 래퍼' 비와이에게 맡겼다. 비와이 역시 박열의 삶과 자신의 삶이 비슷하다고 생각해 단박에 제안을 수긍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박열'에 대한 생각을 랩으로 담았고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했다.
이에 이제훈은 "작년에 ‘쇼 미더머니5’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성인이 된 후 공연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던 적은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경이롭다는 표현이 맞아 팬이 됐다.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님이 컬래버레이션 제의를 하셨고 만나게 됐다. 그래서 비와이를 만나 제가 저절로 안기더라. 진짜 솔직한 제 마음의 표현이 됐다"고 말했다.
‘박열’에서 신념의 동지이자 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 역은 이준익 감독의 전작 ‘동주’에서 동주의 시를 사랑한 일본인 쿠미 역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던 신예 배우 최희서가 맡았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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