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개인 최다 볼넷' 니퍼트, 제구 난조에 날아간 QS 행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14 21: 41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6)가 스스로 무너졌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7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니퍼트는 12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35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전날 8회말 5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거둔 두산은 이날 니퍼트를 내면서 연승 기세로 잇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날의 니퍼트는 두산이 기대한 모습이 아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h로 평소보다 3~4km/h 정도 떨어졌고, 무엇보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잇따라 볼넷을 내주는 등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1회부터 니퍼트는 볼넷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이천웅을 땅볼 처리했지만, 김용의와 박용택에게 연속을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양석환과 채은성을 뜬공과 삼진 처리하면서 간신히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에도 볼넷이 나온 니퍼트는 4회 2루타와 볼넷 안타로 첫 실점을 했다. 5회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홈런을 맞은 니퍼트는 1사 후 김용의의 안타 뒤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줬고, 결국 양석환의 2타점 2루타로 4실점 째를 했다. 투구수도 100개를 넘겼다.
니퍼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한 니퍼트는 2사 후 이천웅 타석에서 7번째 볼넷이 나왔다. 김용의를 삼진 처리한 니퍼트는 7회초 마운드를 안규영에게 넘겨줬다.
이날 니퍼트가 기록한 볼넷은 총 7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종전 기록은 2014년 4월 27일 마산 NC전에서 나온 6개로 2011 KBO리그 데뷔 이후 총 두 차례 있었다. 올 시즌은 3개가 최다 볼넷이다.
아울러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7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지난 4월 13일 잠실 KIA전 이후 이어오던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마쳤다. 니퍼트가 흔들리면서 두산은 1-5로 경기를 내주며 전날 경기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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