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협박사건, 급박했던 24시간..자칭 6년팬의 잘못된 화[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6.15 20: 17

걸그룹 에이핑크가 컴백을 앞두고 살해 협박을 당했다. 다행히 멤버들은 무사하지만 경찰이 소속사로 출동하는 충격적인 소동이 일어났다.
지난 14일 에이핑크를 상대로 한 살해 협박 전화가 서울 강남경찰서에 걸려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플랜에이 사무실로 출동했다.(OSEN 단독 보도)
#갑자기 걸려온 협박전화

소속사 플랜에이는 15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14일 오후 8시 30분께 사복 차림의 강남서 강력계 형사 6명이 건물 주변에 배치돼 체포 등을 준비했고, 비슷한 시각 서울 강북에 있는 멤버들의 연습실에도 관할 지구대가 출동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밤 10시께까지 협박범이 나타나지 않았고 형사들은 이후 소속사 직원 등을 상대로 그간의 정황에 대해 관련 추가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또 "강남서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며 소속사도 빠른 시일 내에 협박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될 수 있도록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플랜에이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숙소 인근에 소속사 직원 등을 상시 대기시켰다. 더불어 사설 경호업체 직원을 당분간 고용, 멤버 전원의 경호를 맡겼다. 
#왜 협박을 했나
아직까지 협박범은 잡히지 않은 상황. 경찰은 전화를 걸어온 협박범의 소재와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부 팬들은 에이핑크 소속사가 고소한 악플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에이핑크 측은 지난 4월 멤버들을 상대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협박범은 에이핑크가 출연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때문에 살해협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인이 에이핑크를 살해협박한 범인이라고 밝힌 A씨는 OSEN에 "보도된 것을 보고 억울해서 전화했다. 에이핑크 소속사가 악플로 나를 고소해서 살해 협박을 한 것이 아니다. 딱 두 번 전화했다"고 말했다.
A씨는 에이핑크가 배우지망생들과 소개팅하는 모습을 내보내는 것을 보고 분노해서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에이핑크의 6년 된 팬으로 그동안 에이핑크에 시간도 돈도 많이 썼다. 에이핑크가 배우도 아니고 배우 지망생들과 소개팅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을 느꼈다. 소속사에 항의 전화를 했는데 모른다고 애매하게 답변해서 화가 났다. 그래서 경찰서에 살해 협박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직까지 자수할 생각은 없다"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에이핑크에 실제로 해를 끼칠 생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협박전화 이후
멤버들은 무사하지만 소속사 측은 경호를 강화하고 컴백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에이핑크는 오는 26일 새 음반 'Pink UP' 발매를 앞두고 있다.
플랜에이 측은 OSEN에 "에이핑크의 컴백이나 활동 관련해서 일정이 변경된 것은 없다. 멤버들은 오늘도 연습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관계자는 "범인을 반드시 잡을 것이다. 선처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에이핑크를 협박한 범인의 정체를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에이핑크 역시 직접 입을 열었다. 오하영은 공식 팬카페에 "어젯밤 불미스러운 일로 우리 팬더(팬클럽)들, 가족들, 회사분들 주변분들께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어요. 처음엔 저희도 애기를 듣고 놀라기도 했고 불안한 감정도 들었지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정황인지도 들었을 때는 속상하기도 했어요"라는 글을 개재했다.
이어 "핑순이들은 열심히 컴백 준비하면서 연습도 하고 또 조심하고 있으니 우리 팬더들 걱정말아요! 때문에 고생하는 캡틴큐 분들 회사 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도 들고 얼른 마무리되어 우리 팬더들도 안심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하영은 "곧 만날 날 기다리고 있길 바래요"라며 컴백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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