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안치홍이 발과 방망이로 맹활약을 펴치며 역전극을 이끌었다.
안치홍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올리며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빠른 발과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동점을 만들고 마지막에는 한 방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5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한 안치홍은 1회말 2사 1,2루에서는 LG 선발 헨리 소사에 막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2-3으로 추격한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전광석화처럼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다음타자 신종길의 2루 땅볼때 3루를 안착했다. 여기서 빛나는 플레이가 나왔다. 이범호의 좌익수 뜬공때 과감하게 홈까지 대시했다. LG 좌익수 이천웅의 송구도 빠르고 정확해 접전 상황이 빚어졌다. 안치홍은 미끌어져 들어오며 한손으로 홈터지에 성공했다. 비디오판독까지 갔으나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세 번째 타석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 3-3으로 팽팽한 6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직후였다. 볼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소사의 한복판 높게 들어오는 154km짜리 직구를 후려쳐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KIA는 역전에 성공하자 불펜진을 총동원해 한 점을 끝까지 지켜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마운드에서는 무실점 릴레이투를 펼친 불펜진이 주역이었다면 결정적인 도루와 홈쇄도, 역전포까지 안치홍은 타선의 공신이었다. 특히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부터 3안타-2안타-2안타-2안타 등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후 안치홍은 "소사 볼이 빨라 배팅포인트를 앞에 두었다. 구위가 좋아 낮은 공보다 높은 공을 대비한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오늘은 주루를 활발히 했는데 6월부터는 뛰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주루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어 도루에도 욕심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타격 사이클이 차이가 컸는데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5번 타순에 들어가면서 앞의 형우형을 거르고 나를 상대하는 것이 타격감이 떨어지는 시기와 겹쳐 힘들었다. 그러나 한 두 번 성공하면서 좋은 감이 유지되고 있다. 시즌 끝까지 좋은 활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