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이 벼락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서울에 슈퍼매치 승리와 K리그 클래식 6위를 선물했다.
FC 서울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서 후반 터진 윤일록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과 수원은 각각 5승 5무 4패 승점 20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다득점도 같았던 양팀은 서울이 골득실서 앞서며 순위가 바뀌었다.
그리고 통산 81번째 수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서울은 상대전적 29승 20무 32패로 수원과의 간격을 한발 좁혔다.
81번재 슈퍼매치는 갈 길 바쁜 수원과 서울의 사정상 치열함이 예상됐다. 그동안 슈퍼매치는 경기적 재미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의 의지도 부족했고 한쪽으로 완전히 경기가 기울거나 치열함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경기 시작부터 양팀 선수들의 경쟁은 계속됐다. 수원 장호익은 거친 플레이로 서울의 윤일록을 철저하게 막았다. 또 서울 선수들도 거친 플레이가 나오면서 혈전을 펼쳤다. 곽광선, 조나탄 그리고 김치우 등으 전반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선제골은 서울이 뽑아냈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치열한 볼 다툼을 이겨낸 서울은 문전으로 이규로가 크로스를 올렸고 서울 복귀 후 첫 경기에 나선 하대성이 전반 32분 머리로 받아 넣었다.
수원은 곧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혈전의 시작이었다. 서울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놓치지 않은 조나탄은 단독 돌파 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전반 34분 1-1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곧바로 데얀이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그의 슈팅은 골 포스트를 벗어났다.
득점이 터지면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변하자 후반서도 접전이 계속됐다. 중원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서울과 수원은 선수 교체를 실시했다. 후반 7분 수원은 산토스 대신 다미르를 내보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을 투입했고 후반 9분에는 곽태휘 대신 이석현을 내보냈다.
서울은 후반 분 윤일록이 추가득점을 뽑아냈다. 전반내내 수원 장호익의 거친 수비에 제 역할을 펼치지 못한 윤일록은 후반 11분 이규로가 오른족에서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서울이 2-1로 다시 앞섰다.
수원은 후반 23분 김종우 대신 김민우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또 수원은 박기동을 내보내며 골을 넣고 패배를 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치열한 경기는 이어졌다. 그러나 서울은 온몸으로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 수원을 끌어 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