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喜] 하대성, 고난 씻어낸 헤딩... "힘들었어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19 05: 33

'하비' 하대성(서울)이 돌아왔다. 골맛까지 보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하대성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3년만에 다시 서울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장한 하대성은 다행이 골까지 터트리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특히 정상적인 체력이 아니었지만 그는 풀타임 활약하며 향후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높였다.

하대성은 "아직 90분을 다 뛸 체력은 아니다. 전반기에 부상 때문에 뛰질 못했고, 완전히 회복한 것도 아니다”라고 완전하지 않은 자신의 현 상태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많은 분이 후반기에는 경기에 나오기를 바라고 계셨다. 슈퍼매치를 승리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 내가 골까지 넣어 더 기분 좋다"고 활짝 웃었다.
하대성은 2013시즌을 끝으로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을 거쳐 일본 J리그로 향했다.  2016년 일본 J리그의 FC도쿄로 이적돼 같은 해 6월 나고야로 임대됐다.
친정팀 서울의 끈질긴 러브콜로 올해 초 계약 기간을 1년 남긴 채 서울로 복귀했으나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연습경기 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치료와 재활을 받았다. 특히 그는 앞두고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지난 2라운드 강원FC 원정에 잠시 교체 출전이 그라운드에 나선 전부였다.
하대성은 서울에서 뛰는 동안 두 차례 K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하고, 2011년부터 세 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자신은 물론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선제골 득점 상황에 대해 묻자 "크로스 자체가 조금 낮아서 수비에게 걸리진 않을까했는데, 다행히 지나쳤다. 이후 달려가는 탄력을 활용해 넣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하대성의 얼굴은 눈에 퍼렇게 멍이 들고 아파 보였다. 그는 "마지막 연습 경기서 공중볼 경합 도중 얼굴을 부딪혔다. 크게 다친 것은 아니었다"며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헤딩슈팅을 시도할 것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또 얼굴은 크게 아픈 것은 아니고 어려움도 없다"고 말했다.
첫 선발출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하대성은 해외 진출 후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는 웃음으로 대신했다. 짧은 시간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대성은 "일부러 부상을 당할 선수는 없다. 중국과 일본에서 정말 힘들었다. 힘들었던 것은 분명 사실이다"라면서 "말로 다 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동안의 힘겨웠던 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며했다.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팀 부진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그는 "경기는 잘하는 것 같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아쉬웠다. 선수들 개인기량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후반기서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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