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최다 95득점·137안타, 뜨거웠던 18일 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19 06: 10

역사에 남을 18일의 밤이었다. 
지난 1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10개 구단은 KBO리그 역대 기록을 합작했다. 일일 최다 득점·안타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운 것이다. 
잠실 NC-두산전, 광주 LG-KIA전 24득점, 수원 한화-kt전 18득점, 고척 롯데-넥센전 17점, 대구 SK-삼성전 12점으로 5경기에서 총 95득점이 쏟아졌다. LG가 최다 16득점을 폭발했고, 한화와 두산이 13득점을 냈다. NC는 11득점을 내고도 14점을 내줘 두산에 패한 난타전이었다. 

이는 종전 기록보다 1점 더 많은 KBO리그 역대 일일 최다 득점 기록. 종전 기록은 지난 2015년 6월2일 94득점. 당시 수원 SK-kt전 26득점, 마산 LG-NC전 23득점, 포항 롯데-삼성전 20득점, 목동 한화-넥센전 15득점, 잠실 KIA-두산전 10득점으로 총 94득점이 쏟아진 바 있다. 
일일 최다 안타 기록도 바뀌었다. 18일 잠실 NC-두산전 33안타, 수원 한화-kt전 29안타, 광주 LG-KIA전, 고척 롯데-넥센전 27안타, 대구 SK-삼성전 21안타로 총 137개의 안타가 나왔다. LG·한화가 18안타를 폭발한 가운데 NC가 17안타, 두산과 넥센이 16안타를 쳤다. 9안타의 KIA·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8개팀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렸다. 
이 역시 종전 기록보다 1개 더 많았다. 종전에는 지난 2015년 8월7일 포항 SK-삼성전 31안타, 잠실 넥센-두산전, 대전 LG-한화전 30안타, 마산 롯데-NC전 26안타, 광주 kt-KIA전 19안타로 5개 구장에서 하루에만 총 136안타가 터진 바 있다. 
18일 전국 5개 구장에선 홈런도 총 22개가 터졌지만, 일일 최다 기록을 넘진 못했다. 이 기록은 지난 1999년 6월13일 29홈런. 당시 8개 구단 체제로 더블헤더 포함 7경기에서 29홈런이 폭발했다. 지난 2001년 9월8일 6경기 25홈런이 2위이고, 18일밤 22홈런은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남았다. 
올 시즌에도 KBO리그 흐름이 결국 타고투저로 향하고 있음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하루였다. 6월 리그 타율 2할9푼7리, OPS .832는 3~4월(.270-.735) 5월(.283-.778)보다 월등하게 높아진 수치. 리그 평균자책점도 3~4월 4.39에서 5월 4.66에서 6월에는 5.78로 치솟았다. 경기당 홈런도 3~4월 1.72개, 5월 1.84개, 6월 2.37개로 급상승하며 타고투저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경기 내용도 타고투저다웠다. 광주에선 LG가 1회 시작부터 7점을 내줬지만 추격전 끝에 KIA에 16-8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 점수차 역전승. 잠실에선 두산이 6회까지 NC에 6-11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7회 7득점을 몰아쳐 5점차 열세를 딛고 13-11로 역전승했다. 5점차 이상 리드도 안심할 수 없는 타고투저 시대가 다시 왔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