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점' 류현진-'1실점' 마에다, 팽팽한 선발 경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19 06: 01

LA 다저스의 류현진(30)과 마에다 겐타(29)의 선발 경쟁이 팽팽하다. 최근 경기 내용에선 류현진이 밀린다. 
류현진과 마에다는 18일(이하 한국시간)과 19일 신시내티 레즈 상대로 차례로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이 5이닝 2실점 승리(3승)를 거두자, 마에다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5승)를 따냈다.  
같은 승리였지만 투구 내용은 류현진이 아슬아슬했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했다. 3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조기 강판 위험도 있었다. 내야 직선타와 투수 앞 병살타로 대위기를 모면한 덕분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3회 병살타와 직선타가 아니었다면 5이닝을 채우지 못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1으로 앞선 3회 류현진이 무사 만루에 몰렸을 때 교체를 준비했다고 한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2회까지 투구수 50개를 기록할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불펜으로 밀려났던 마에다는 19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보름 만에 선발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타석에선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는 깜짝 배팅 실력도 보였다. 
1~3회는 퍼펙트 피칭, 4회 한 차례 위기에 몰렸다. 5-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셰블러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우익수 뜬공, 아리스멘디 알칸타라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1점으로 막아냈다. 류현진이 앞서 3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점으로 막은 장면과 비슷했다. 
마에다는 5회까지 투구 수가 78개였으나 6회 무사 2루에서 대타로 교체되면서 5이닝만 던졌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3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5이다. 마에다는 5승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이다. 둘 모두 불펜으로 한 차례씩 내려가 4이닝 세이브를 거둔 후 선발로 복귀했다. 
류현진과 마에다의 다음 등판 일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20연전을 치르고 있는 다저스는 선발들에게 휴식일을 하루씩 더 주면서 6선발로 시작했다. 로버츠 감독이 계속해서 6선발로 돌릴 지는 미지수다. 특히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5일 간격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과 마에다, 아니면 물집 부상이 잦은 리치 힐까지 선발 경쟁은 한 치 앞을 모르는 형국이 됐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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