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월마트 유통 대전쟁...홀푸드 인수가 신호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19 08: 42

아마존과 월마트가 유통업 장악을 위한 전쟁에 나선다. 
아마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우리는 홀푸즈마켓을 전일 종가에 비해 27%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주당 42달러에 회사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총 137억 달러(약 15조5358억 원)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홀푸즈마켓 인수는 아마존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아마존의 대규모 오프라인 유통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홀푸즈마켓은 북미와 영국 등에 465개 점포를 둔 유기농 신선식품 전문 유통업체다. 아마존은 홀푸드 브랜드와 매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독립사업부로 지금과 동일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홀푸즈마켓은 40여 년 동안 최고의 유기농 신선식품으로 수백만 명의 소비자를 끌어왔다. 우리는 이 작업이 계속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 지역에서 이미 온라인 회원(프라임 멤버)들을 대상으로 식료품을 집으로 배달하는 `아마존 프레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푸드스탬프(식품 보조금) 수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상 전용 할인매장을 개설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2016년 11월 "식료품 유통을 강화하겠다. 식료품을 고객에게 인도할 편의점을 만들 계획이다. 직장인이 퇴근길에 더욱 물건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차에 물건을 바로 실을 수 있는 ‘드라이브인’도 설치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의 유통업계 장악 큰 그림에 홀푸즈마켓의 오프라인 역량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홀푸즈마켓은 유기농 신선식품 전문 유통업체라 미국 내 중산층이 애용하는 가게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에게 홀푸드 인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드디어 제대로 된 유통업계 대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성장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월마트는 온라인 역량 강화를 통해 아마존과 정면 승부를 택하고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 유통에 밀려 오프라인 유통업의 성장이 둔화되 고전해 지난 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마존 역시 오프라인 식품 유통업 역량 강화로 맞서고 있다. 특히 월마트의 경우 식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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