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도입 'VAR', 골-PK-퇴장-징계오류만 변경 가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19 14: 24

K리그에서 적용될 VAR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는 후반기 K리그에 도입되는 VAR(Video Assistant Referee, 비디오 판독 시스템) 언론 설명회가 열렸다. 그동안 감독-선수-구단 설명회에 이어 언론에 대한 설명회를 실시하며 오는 7월 1일부터 도입될 VAR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프로축구연맹이 VAR의 갑작스러운 도입을 결정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K리그에서 오심 논란, 심판에 대한 불신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지난 3월 기영옥 광주FC단장, 지난달에는 김석현 인천 유나이티드 단장이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리는 등 논란이 커졌다.

이에 프로연맹은 지난달 10일 VAR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했고 이미 지도자와 선수 대표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연맹은 VAR의 개념 및 정의, 규칙과 약속에 대해 설명한 뒤 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서 시행된 VAR은 지난달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서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A조리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마르티네스가 상대 선수의 머리를 팔꿈치로 때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확인한 후 퇴장조치가 이뤄졌다. 한국과 기니의 경기에서는 조영욱의 골이 비디오 확인을 거쳐 골 이전에 골라인 아웃이 됐다며 취소되기도 했다.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는 VAR이 총 15번 시행됐다. 이중 판정 번복은 12번이 이뤄졌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친 판독은 총 7번이다. 
퇴장과 페널티킥, 골 여부 등 경기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면에서 VAR이 등장한 것에 대해 해외의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쏟아냈다.
VAR의 빠른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에 팽배한 판정불만과 의심을 해소하는데 비디오 판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동안 매 라운드 3경기씩 VAR 테스트를 진행하며 시범운용한 데 이어 다음달 부터는 정식으로 리그 경기에 활용될 예정이다.
축구의 VAR은 다른 종목과 다르게 코칭스태프나 선수가 주심에게 요청할 수 없다. 주심이 재량껏 VAR을 시행하고 판정을 내린다. 만약 벤치에서 VAR을 요청할 시에는 퇴장, 경기장 위 선수가 요청하면 경고를 받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단순히 VAR에 대한 소개 뿐만 아니라 판독대상, 그레이존, 오심정의, 관계자 준수사항 등을 설명했다.
VAR은 ▲ 일단 4가지 프로토콜 상황만 변경된다. 골-PK-퇴장-징계처리 오류 등 4가지만 포함된다. ▲ 그리고 부심의 판단이 아닌 주심이 휫슬을 불 때까지 한다. ▲ 또 주심이 영상판독을 할 때 팀 관계자가 판독에 압류를 가하거나 개입하면 안된다. ▲ 주심에게 VAR 판독을 하자고 구두 및 시그널로 항의하면 경고를 받는다. ▲ VAR은 모든 잘못된 판정을 막을 것으로 믿어서는 안된다. ▲ 최소한의 개입과 경기 규칙의 원칙과 철학을 준수해야 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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