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출연 송백경 "냉동인간 해제 수식어, 밤 잠 못이뤄"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6.21 11: 16

 송백경이 10여년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소감을 전했다.
송백경은 20일 자신의 SNS에 '내일 10년만에 방송국에 가봅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는 자신의 예능 출연에 쏟아진 관심에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송백경은 21일 MBC '라디오스타' 녹화에 god 박준형과 김태우, 신화의 전진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연예계 쪽으로는 다시는 고개 돌리지 말아야지 굳게 마음먹었던 결심이 '라스'라는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의 섭외로 10년만에 잠시 수그러지게 되었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그냥 한 아이의 아빠로서 식당 주인으로서 살고 있는데 과연 이 모습으로 나가서 무슨 이야기를 들려드릴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 또 몇몇 기사에 이제는 저와는 거리가 너무 먼 수식어(봉인해제, 입담꾼, 냉동인간 해동 등등)로 인해 뻥 살짝 보태서 며칠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잠 못이루는 밤도 보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오래간만의 예능 출연에 대한 지나친 관심에 부담스러워하는 모습.
송백경은 '그런데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마음을 비우기로 결정했어요. 이제는 원타임 그 시절의 송백경이 아니기 때문에 나가서 잘하지 못해도 그 당시 때 처럼의 부담감은 없어진거 같거든요'라면서 '물론 재밌게 잘하고 싶고 잘하면 저도 좋고 시청자분들께서도 좋으시겠지만 사실 파이팅 넘치던 옛날처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이제 많이 옅어졌습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함께 출연하는 출연자 덕분에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었다. 그는 '옛날처럼 하이톤 목소리로 흥에 겨워 마구 수다 떠는 모습은 아마 보여드리기는 힘들겠지만 그냥 덤덤하게 사는 이야기나 나누고 15년만에 만나는 쭌형, 태우, 충재가 하는 이야기에 많이 박수치고 웃다가 돌아올 생각으로 나가볼까 합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김구라 선생님의 왕팬이기 때문에 루빈이 데리고 그 분과 함께 인증샷 찍을 목적으로도 나가고 싶었던게 사실입니다'라면서 '많이 어색하고 지금도 내일 녹화장에 나가있을 장면만 생각하면 가슴 떨리는데요 우황청심원이나 두 알 좀 씹어먹고 나가면 괜찮아질까요. 출중한 외모는 아니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내일 잘 다녀오겠습니다. 송백경 화이팅'이라고 맺었다.
송백경은 21일에 진행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 녹화에 참여, 10년만에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원타임의 멤버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해 결혼했고 현재는 성공한 식당 사업가로 변신에 성공했다. / kjseven7@osen.co.kr 
[사진] 송백경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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