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철의 아내이자 연극 배우 정재은이 SBS '싱글 와이프' 출연과 관련해 "제가 더 감동 받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재은은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싱글 와이프'에서 처음으로 혼자하는 여행에 도전, 일본으로 향했다. 서현철은 아내에 대해 "우아한 럭비공"이라고 설명했고, 정재은은 '우럭여사'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 심각한 기계치에 허당기도 많았지만, 정재은은 특유의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열심히 숙소를 찾아갔다.
그 과정에서 만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정재은은 공항에서 출발한 지 무려 2시간 30분만에 숙소에 도착한 뒤 감격스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 컸다는 것. 이런 정재은의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에 시청자들 역시 "감동받았다", "재미있었다", "매력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정재은은 22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런 반응들에 오히려 제가 더 많이 감동 받고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이하 정재은과의 일문일답
- 예능 첫 출연인데, 어떻게 '싱글와이프'에 출연을 하게 됐나.
"처음에는 남편도 저도 여행가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기회가 맞았다는 생각으로 출연을 하게 됐다. 사실 여행 떠나기 전까지도 걱정이 정말 많았고 긴장도 많이 했다. 또 방송 후에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걱정했다."
- 걱정과는 달리 시청자 반응이 정말 좋다.
"공감을 많이 해주셔서 제가 더 감동을 받은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가 못하는 것도, 모르는 것도 정말 많다. 그런 부분들을 인정하고, 몰라도 아는 척 하지 않으니까 그걸 재미있게 잘 봐주신 것 같다."
- 첫 방송은 서현철 씨와 함께 시청했나.
"어제는 초등학교 1학년인 딸과 함께 봤다. 딸도 엄마가 나오니까 재미있게 보더라."
- 일본을 여행지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일본은 10년 전에 남편과 공연하면서 처음 만난 곳이다. 또 배우 친구들도 있다. 지금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일본이란 나라에 추억이 많다. 남편과 결혼하고 난 뒤에 꼭 같이 가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못 갔다. 물론 이번에도 프로그램 성격상 그럴 수 없게 됐지만, 제작진이 어딜 가고 싶냐고 하셨을 때 처음으로 일본이 생각나서 선택을 했다. 공연했을 때의 좋은 추억을 느끼고 기억하고 싶어서 다녀왔다."
- 숙소에 도착해 눈물 흘리는 장면이 화제가 많이 됐다.
"편집이 된 부분이 있는데 제가 훨씬 더 많이 헤맸다. 헤매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많은 분들을 만났다. 제작진은 저를 하나도 도와주지 않았다. 오로지 혼자 숙소를 갔는데, 가는 동안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이럴 수 있나 싶더라. 제가 고생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고마운 분들이 떠오르면서 감동스럽고 행복하더라. 제가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 잘 웃고, 긍정적인 성격 덕분인 것 같기도 했다.
"일본 가기 전에도 동네 친구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제가 기계치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많이 조언을 해줬다. 일본 가기 전까지의 과정도 너무 행복했다. 재밌더라. 제가 인복이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는구나 싶었는데, 낯선 땅에서 고작 2, 3시간 사이에도 그런 일들을 겪으니까 정말 묘했다. 제가 가진 것보다 더 과하게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좋은 사람을 만나 그들에게 받는 힐링이 엄청나더라.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 '싱글와이프' 출연으로 정말 많은 것을 얻으신 느낌이다.
"이 프로그램 아니었다면 절대 도전할 수 없었을거다. 이런 희열, 감동, 행복이 올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는데, 그 감정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감사하다. 제가 '예능으로 감동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댓글을 읽었다. 제가 더 감동을 받았다. 제가 타인에게 이런 쪽으로 감동을 줄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분들이 저로 인해 행복해하고 감동 받아하시니 정말 좋다. 제가 할 수 있고, 전달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니 자신감이 더 생기고, 그 분들에게 감사하다." /parkjy@osen.co.kr
[사진] '싱글와이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