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는 참 독특한 존재다. 자신만의 SNS 활동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물론 때때로 충격적인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낳고 있기 때문. 그런 설리가 한류스타 김수현이 출연한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을 만났으니 그 파급력 또한 엄청난 상태. 이에 '리얼' 측은 설리가 아닌 배우 최진리의 노력을 설파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해 시선을 모았다.
▲ 'SNS'의 설리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한 설리는 특유의 햇살 같은 미소와 사랑스러운 외모로 대중의 마음속에 각인됐다. 이후 4년 후인 2009년 설리는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 차게 준비한 걸그룹 에프엑스의 막내 멤버로 활약했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라 국내외를 넘나드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도 잠시, 설리는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15년 잠정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설리는 곧이어 8월 에프엑스 탈퇴를 공식 선언했고, 이렇다 할 작품 활동 없이 활발한 SNS 활동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설리의 게시물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성적인 것을 연상케 만든다는 점이다. 때론 설리 본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들을 올려 논란을 낳기도 했다. 또 가장 최근에는 불판 위에 올려진 장어에 더빙을 입힌 영상을 올려 '윤리 의식의 결여'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 '리얼'의 최진리
하지만 그렇다고 설리의 연기까지 무조건적으로 폄하할 순 없다. 아직 영화가 개봉되지 않았기 때문. 그의 연기를 제대로 본 후 이에 합당한 평가가 내려져야 할 것이다. 설리는 '리얼'에서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김수현 분)의 연인이자 갑작스럽게 등장한 투자자 장태영(김수현 분)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재활치료사 송유화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23일 '리얼' 측에 따르면 설리가 이번 작품을 위해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배역을 완성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설리는 "배우 최진리로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노력했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입증하듯 설리는 수많은 SNS 논란에도 '리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다는 뜻을 내비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 영화에서도 수위 높은 노출과 파격적인 베드신에 도전한 것은 물론, 성인 연기자로서의 감정선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 호평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이에 걸그룹 활동을 하면서도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등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온 그가 과연 최진리로서 도전한 '리얼'에서 어떤 연기를 펼쳤을지, 그리고 이는 그동안 낳아왔던 SNS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정도인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로, 오는 28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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