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법' 천하의 갓경규도 눈치보는 정글이란 신세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24 06: 49

'예능 대부' 이경규도 눈치를 본다. 모두가 움직이니까 본인도 뭔가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정글에서 주는 것 다 받아 먹고 힐링하다 가겠다는 당찬 포부가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왜 저러나" 싶고, "이해 안돼"를 외치게 하는 정글이라는 신세계에서 이경규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경규는 지난 23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에서 소유, 김환과 함께 병만족이 있는 뉴질랜드로 떠나 정글 생존기를 시작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짐을 싸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도 "정글을 왜 가나 싶었다"라고 말하던 그는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강한 정신력"을 연신 외쳤다. 
정글을 접수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그는 툴툴거리면서도 꽤나 즐거워보이는 눈치였다. 대학 후배 이재윤을 간병인으로 쓰고, 마이크로닷은 낚시 보조로 만들겠다는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경규를 만나게 된다는 사실에 병만족은 잔뜩 긴장을 했다. 하지만 이경규가 합류한 뒤에는 함께 불을 붙이면서 의외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오히려 뭘 해야 하는지 몰라 서성거리며 일할 거리를 찾는 건 이경규였다. 
김병만이 사냥하는 모습을 TV로 보며 '왜 저러나' 싶었다던 이경규는 직접 소유, 김환과 함께 장어 사냥에 나서기도 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집에 가고 싶다"며 한숨을 푹푹 내쉬기도 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 하는 것이 보여 앞으로 펼쳐질 이경규의 정글 생존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경규, 소유, 김환은 '정신력으로'라는 구호와 함께 의외의 찰떡 같은 호흡을 과시했다. 매사 적극적인 두 사람이 이경규와 보여줄 활약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로 여겨진다. 천하의 예능대부, 이경규도 '걱정'하고 '눈치'보게 만든 '정글'이라는 신세계에 거는 기대 또한 커져 간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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