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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류현진, 선발 고정은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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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2%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당분간은 선발 로테이션에 소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시즌 끝까지 이를 지킨다는 보장은 없다는 평가 또한 같이 나왔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35에서 4.30으로 조금 낮췄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올 시즌 내내 류현진을 괴롭히고 있는 홈런도 두 방이나 맞았다. 그러나 노련하게 위기상황을 정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5이닝 86구 소화에 그친 것은 아쉽지만 그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영을 생각하면 이해 못할 결정은 아니라는 평가다.

미 ‘CBS스포츠’는 23일 이런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대해 피홈런을 먼저 지적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커티스 그랜더슨과 트래비스 다노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이는 그의 시즌 13·14호 피홈런”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솔로포라 전체적으로 큰 타격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절반 성공 정도의 평가를 내린 셈이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전체적인 성적이 특별히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팀 선발 로테이션에 장기적으로 고정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CBS스포츠’는 “다음 주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어떠한 어필을 할 기회는 있을 것”이라면서 당장은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기회를 얻을 것이라 내다봤다.

다저스는 올 시즌 부진했던 마에다 겐타가 불펜으로 내려가며 1차 교통정리를 끝냈다.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매카시, 리치 힐, 류현진이 선발진을 이룬다.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를 당분간 불펜에서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에다의 올해 성적이 좋지 않은데다, 경기 초반과 중반의 구위 편차를 고려하면 3~4이닝씩 짧게 쓰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섰을 수도 있다.

여기에 팀의 최고 유망주인 훌리오 유리아스는 최근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쉬고 있다. 언젠가는 올라올 유리아스가 암초를 만나 류현진의 팀 내 가치도 커졌다. 그러나 유리아스의 부상이 크지 않다면 큰 경쟁자가 될 수 있고, 마에다도 선발진 복귀를 벼른다. 또한 다저스는 현재 로테이션에 포진한 5명의 선수 중 4명이 좌완이다. 이 고민은 분명히 존재한다.

외부 영입도 변수다. 현지 언론에서는 다저스가 대권 도전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확실한 선발감을 찾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선발의 양은 풍족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히 믿고 맡길 만한 투수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류현진으로서는 앞으로 올 기회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필요해졌다. 부상 복귀 후 사실상 첫 시즌임을 고려하면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경쟁이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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