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예능대부의 다정함"..'정글', 미처 몰랐던 이경규의 재발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24 10: 29

기대했던 이경규는 역시나였다. 기대 이상의 예능감은 물론이고 지금껏 우리가 몰랐던 다정한 모습까지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이경규와 정글의 만남, 일단 합격이다.  
이경규는 지난 23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에서 본격적인 정글 생존기를 시작했다. 이경규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부터 기대를 걸었던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아니나다를까, 이경규는 남다른 예능 본능을 발휘하며 정글까지 휘어잡았다. 특유의 웃음 소리와 함께 "다 잡아먹겠다"고 선언했던 그다. 하지만 급경사의 가시밭길부터 고난을 경험한 이경규는 불을 피우는 과정에서 "너무 싫다"며 정글에 온 것을 후회하기에 이르렀다. 

그래도 끈기 있게 불을 피워낸 이경규는 다리까지 풀려 휘청댔다.  이후 뭘 해야 할지 몰라 헤매기 시작한 이경규는 "이 프로가 이상하다. 뭘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누구하고 얘기를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참 나 황당하네"라며 한숨까지 쉬었다. 
눕방의 창시자로, 정글에서도 힐링 받으며 편하게 생활하다 갈 것이라고 했던 호언장담은 도착 몇 시간만에 산산조각이 났다. 뭘 해야한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것. 주변을 서성이는 이경규의 모습은 낯섬 그 자체였다. 게다가 장어 낚시를 가는 과정에서 소유와 제작진을 챙기는 섬세함을 보여주기도. 이에 소유는 "감동 받았다. 계속 챙겨주셔서 되게 놀랐다"라고 평소 알고 있던 이경규와의 전혀 다른 모습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메라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데뷔 37년만에 정글이라는 험한 땅을 밟은 그는 카메라가 뒤에서 따라오는 것에 대한 어색함으로 계속 뒤를 돌아봤다. 이는 곧 어떻게든 재미있는 그림을 완성하고 싶은 '예능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아직은 정글 적응 단계. 그래서 "이해 안 된다"는 말이 자연적으로 터져나오지만 곧 정글을 휘어잡을 이경규의 예능감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기대와 관심은 곧바로 시청률에서 증명이 됐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시청률은 평균 16.3%, 최고 19%(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5.6%)을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이 전주보다 1.5%p나 상승(전국 기준은 1.7%p 상승)했을 뿐 아니라 최고 시청률은 무려 20%에 육박한 수치다. 광고계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평균 6.0%, 최고 6.8%까지 치솟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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