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박열’ 김준한 “이준익 감독님은 제게 스승 같은 존재”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6.26 12: 02

영화 '박열'의 김준한이 이준익 감독에 대해 스승 같은 존재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준한은 영화 ‘박열’에서 박열과 후미코의 대역사건을 담당하는 예심판사 다테마스 역을 맡아 뛰어난 일본어 실력과 함께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준한은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시사 이후 쏟아진 관심과 연기 호평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는 소감을 전하며 쑥스러워 했다.

그는 ‘박열’로 상업 장편영화에서는 처음으로 비중이 큰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 캐스팅 됐을 때는 와 닿지가 않았다. 촬영 끝날 때까지 계속 와 닿지 않은 상태로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무대 인사 돌면서 느낌이 오더라. 원래 이제훈 씨를 ‘파수꾼’ 때부터 좋아했다. 무대인사를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옆을 보니 이제훈 씨가 있더라. ‘내가 이제훈이랑 같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내가 같이 촬영을 했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감이 났다. 기분이 이상했다. 믿기지 않고 멍한 상태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박열’에 캐스팅 됐을 때 소감에 대한 질문에 “일단 이준익 감독님 워낙 팬이고 특히 바로 전에 ‘동주’를 너무 좋게 봤다. 또 거기 나오는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동주’를 통해서 주목을 받는 것을 좋게 보고 있었는데 저한테도 기회가 왔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러웠다”며 “현장에서도 감독님께서는 제가 큰 역할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더라. 감독님께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테크니컬 한 부분을 알려주셔서 촬영도 촬영이지만 많이 배웠다. 제게는 스승 같은 존재가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영화 시사회 이후 많은 관객들의 연기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준한은 이에 대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되게 신기하고 제가 주인공이 아닌데도 따로 코멘트 써주시고 하는 거 보면 감사하다. 그런데 일단은 시나리오 때부터 인물 자체가 워낙 매력이 있었다. 극 흐름대로 열심히 소화하려고 했다. 그 결과물을 좋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겸손하게 발했다.
극 중에서 특히 박열 역의 이제훈과 많은 장면을 함께 찍은 그는 “제훈이가 저를 많이 배려해준 것 같다. 제가 익숙지가 않다 보니까 조금 어려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많이 챙겨주고 배려해줬다. 희서도 마찬가지다. 이제훈과 다테마스의 끈끈함에 관한 부분은 실제로 2년 동안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되면 미운정 고운정이 다 쌓여서 어떤 친밀감 같은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실제로 가까운 사이처럼 대화를 나눴다는 자료도 있고 대역죄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인간적인 신뢰가 있었다. 그런 부분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실제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덧붙이기 보다는 되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에서 6천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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