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장 접전 끝에 한화를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2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5-4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며 천신만고 끝에 웃었다. 최근 4연패, 한화전 4연패를 모두 끊어낸 최하위 kt는 27승48패가 됐다. 8위 한화는 31승42패1무로 8위 유지. kt와 상대전적은 8승3패 우위를 지켰다.
kt가 1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화 선발 배영수이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KBO리그 데뷔 첫 마수걸이 홈런.

한화도 2회말 1사 후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 김경언의 볼넷, 양성우의 1루 땅볼로 만든 2사 2·3루에서 허도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이에 kt도 3회초 1사 후 전민수와 이진영의 연속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든 뒤 로하스의 1루 당볼 때 3루 주자 전민수가 홈에 들어와 2-2 균형을 맞췄다.
결국 kt가 4회초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1사 후 심우준이 8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해창이 좌중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배영수의 3구째 바깥쪽 낮은 137km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5호 홈런.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양성우의 우전 안타와 오선진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kt는 선발 고영표는 정근우에게 초구 볼을 던진 뒤 좌완 심재민으로 교체됐다. 정근우는 심재민에게 깨끗한 좌측 1타점 2루타를 만들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8회말 1사 만루에서 kt 김재윤에게 막혀 무득점으로 물러난 한화는 9회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근우의 중전 안타와 하주석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kt였다. 연장 10회초 2사 후 하준호가 좌측 2루타를 쳤다. 한화 좌익수 최진행이 공을 앞으로 떨어뜨린 바람에 하준호가 2루까지 내달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오태곤이 1루 땅볼을 쳤지만 한화 1루수 윌린 로사리오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하준호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냈다.
kt 선발 고영표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 역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1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이상화가 1⅓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쨰를 올렸다. 한화는 구원 권혁이 1⅔이닝 1실점(비자책) 패전. 정근우가 3안타를 쳤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