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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품위녀’의 불륜, 공감과 불편함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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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품위있는 그녀’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대부분이 불륜에 빠져있다. 유부남, 유부녀들이 애인이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이것이 서로 재미있는 일이라고 낄낄대며 웃는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유부남, 유부녀의 불륜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드라마에서 불륜 관계에 있는 캐릭터를 한 손에 꼽기 어려울 만큼 많다. 아니 불륜에 빠지지 않은 캐릭터를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다.

모임을 갖는 엄마 중 한 여자의 남편과 바람을 피면서도 뻔뻔하게도 매주 만나서 밥을 먹고 시간을 보내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서로 애인이 있는 걸 알면서도 이혼하지 않고 사는 부부도 있다.

사실 ‘품위있는 그녀’에서 그려지는 불륜은 드라마틱한 설정이 아니다. 극 중 차기옥(유서진 분)이 세상에는 바람 피는 남자와 바람 피고 싶은 남자 두 분류로 나눠진다고 한 말처럼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얘기들이다.

때문에 드라마 속 불륜 스토리에 공감한다는 반응도 있지만 불편하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이 드라마는 박복자(김선아 분)와 우아진(김희선 분)의 스토리가 주가 되는데 그 외에는 대부분 불륜 스토리가 그려지고 있다.

우아진이 바람 피울 인물이 되지 못한다고 믿었던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이 윤성희(이태임 분)과 불륜 관계가 됐다. 안재석은 윤성희의 팝아트를 보고 만화라고 했었지만 그의 미모에 반해 딸이 눈치 챌 정도로 바람피우고 있는 중이다.

우아진에게는 아침 운동을 한다고 거짓말하고서는 새벽마다 내연녀 윤성희 집을 드나들고 지난달 30일 방송된 5회분에서는 두 사람이 한 욕조에서 시간을 보내고 윤성희가 우아진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뻔뻔하게 안재석 앞에서 우아진을 ‘그 여자’라고 하면서 질투하고 안재석에게 큰 집까지 은근히 요구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또한 장성수(송영규 분)는 아내 차기옥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오경희(정다혜 분)와 불륜 관계이고 서문탁(김법래 분)은 아내 김효주(이희진 분)의 불륜을 용서하지 못하면서도 자신은 애인과 살림까지 차린 나쁜 남자다. 그리고 김효주는 남편이 운영하는 레지던스에서 몰래 애인을 만나고 있다.

얽히고설킨 이들의 불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뤘다는 점에서는 공감할 수 있지만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는 점이 씁쓸하고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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