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분가할까요?"
이유리가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시어머니 송옥숙과의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분가'를 카드로 꺼내들며 통쾌함을 선사한 것. 과연 '워너비 며느리'다운 활약이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다시 한 번 복녀(송옥숙 분)와 합가 합의 계약서 작성에 나선 혜영(이유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혜영은 복녀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가짜깁스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특히 자신의 편을 드는 대신 결혼을 후회한다는 정환(류수영 분)과도 다툰 후 집이 아닌 호텔을 택하며 부부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친구와 만난 혜영은 "보험 들 듯이 결혼을 하라고? 보험금 타기 전에 내가 먼저 사망하게 생겼잖아. 왜 딸이라고 하면서 아들은 쉬게하고 며느리는 왜 부려먹냐고. 쇼핑에, 청소에, 장아찌 담구기까지 사사건건 못 부려먹어서 안달이시냐고"라며 시댁에 대한 분노를 터뜨렸다.
또한 자신과 싸운 후에도 연락이 없는 정환에도 분노가 향하려던 찰나, 때마침 호텔방을 찾아온 정환은 "이대로는 못 끝낸다. 그러기엔 널 너무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혜영과 화해했다. 물론 혜영은 "더 이상 나와 어머니 사이에서 삼각관계 형성하지 말아라"라는 조건을 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환과 화해한 후 다음 단계는 복녀였다. 헤영은 복녀와 대면한 자리에서 "제가 가짜 깁스 사건으로 조금 빡쳤다"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복녀가 그게 시어머니한테 할 소리냐고 하자 "그럼 어머니는 며느리 앞에서 가짜깁스가 할 행동이냐. 저희가 선배따라 분가하냐, 아니면 어머니가 계약서를 이행하겠냐"고 반박했다.
이어서는 합가 합의 계약서를 꺼내든 뒤, 가짜 깁스 사태로 인해서 지켜지지 않았던 계약 조항의 재점검에 나섰다. 이에 복녀가 수긍하면서도 일일이 딴지를 걸자 혜영은 "분가할까요?"로 응수하며 복녀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이처럼 혜영은 고구마처럼 답답함을 느낄 새도 없이 휘몰아치는 '사이다 파티'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에는 합가 합의 계약서에 이어 분가라는 카드로 현명하게 맞서고 있는 혜영, 이유리의 다음 활약에도 궁금증이 향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