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채영, 그동안 얼마나 예능감을 발산하고 싶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아는 형님'에서도 마음껏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의 형님 학교을 언니쓰의 한채영과 공민지가 찾았는데 특히 한채영의 반전매력이 대단했다.
한채영은 최근 종영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를 통해 본격적으로 예능에 도전했는데 얼굴은 예쁘지만 목각인형 같은 뻣뻣한 웨이브에 가창력 부족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근본 없는 애교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아는 형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채영은 "홍진영이 김영철에게 해줄 말이 있다고 했다"면서 갑자기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는 "한채영이"라고 애교를 부렸고 생각지 못한 애교에 모두들 토할 것 같은 제스처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기다 공민지가 "몸 좀 풀어볼까"라며 언니쓰의 '맞지?' 무대를 선보였는데 한채영이 뻣뻣한 춤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고 서장훈은 "한채영은 무슨 생각으로 하는 거냐. 신비주의였는데 갑자기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는 거냐"라고 묻기까지 했다.
한채영은 적극적으로 예능에 임하는 모습이 반전이었다. 공민지가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 출연했을 때 김숙과 홍진경에게 항상 들은 말이 "농담이야 농담"라고 했는데 갑자기 한채영이 "난 너가 촬영하면서 너가 조용해서 말을 많이 하란 말을 하지 않았냐"라며 대화만 들으면 30년차 예능인 포스를 발산, 남다른 예능감으로 형님들을 웃겼다. 강호동은 한채영에게 "요즘 좋은 일 있냐. 신나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한채영의 엉뚱한 매력도 재미를 더했다. 형님들에게 '내 노래를 들은 보컬 선생님의 말?'을 질문했는데 답은 "돼지 멱따는 소리 같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면서 "기분 안 나빴다. 나도 인정하니까"라고 강철 멘탈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 불러 화제가 된 '나는야 케첩될거야'를 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로 몸을 제대로 푼 한채영은 '아는 형님'에서는 형님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은 물론 서장훈과의 과거 스캔들에 대해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등 서장훈을 쥐락펴락하기까지 '아는 형님'을 꽉 잡고 갔다.
이날은 '원조 바비인형'보다 '예능언니 한채영'이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방송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