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동엽도 탐냈다..에이핑크, 'SNL9' 고정 안돼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02 06: 49

"에이핑크 진짜 잘한다"
콩트의 신, 신동엽도 인정했다. '더빙극장'의 원조 권혁수도 견제할 정도였다. 'SNL 코리아9'에 출격한 에이핑크가 걸그룹 레전드 편을 완성했다. 
1일 방송된 'SNL 코리아9'에서 호스트로 나선 에이핑크는 자신들의 히트곡 메들리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그리고는 데뷔 전 부레옥잠, 씨펄, 망고, 걸X로 데뷔할 뻔했다며 팀명 후보들을 공개했다. 

'SNL 코리아9'에서 모든 걸 내려놓은 에이핑크였다. 능청스러운 콩트 연기부터 막강한 분장 개그까지. 털털하고 소탈한 매력을 개그로 오롯이 승화해 관객들과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역시 믿고 보는 예능돌 에이핑크였다. 
'3분 가게'에서 초롱은 청순한 3분 여친으로 등장, 유세윤에게 "척추가 접히고 싶으세요?", "7번 갈비뼈랑 인사하실래요?" 등 부드러운 욕설을 퍼부어 웃음을 자아냈다. 친구 같은 여친인 은지는 사실 영화 '친구'의 유오성이라는 설정으로 '꿀잼'을 안겼다.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여자 하영은 약한 몸 때문에 쎄쎄쎄를 하면서 팔이 빠져 유세윤을 경악하게 했다. 과즙녀 남주는 왼팔에선 오렌지즙, 오른쪽팔에선 포도즙을 짜냈고 뉴페이스 나은은 싸이의 '뉴페이스' 춤으로 미모를 뽐냈다. 
남장 연기도 가능했다. '아버지가 이상해' 코너에서 보미, 남주, 하영은 신동엽의 세 아들로 등장했다. 큰 오빠 권혁수의 여자 친구로 등장한 나은은 에이핑크 멤버들의 험담을 해 보미, 남주, 하영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압권은 '더빙극장'이었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가 주제였는데 보미는 마이콜을, 은지는 둘리를, 남주는 도우너를, 권혁수는 고길동으로 변신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능글맞은 더빙 연기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특히 보미는 하드캐리했다. 걸그룹으로서 쉽지 않았을 파격 분장을 소화했고 무엇보다 본인이 신나게 망가지는 개그를 즐겨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권혁수는 자신이 아닌 보미가 마이콜을 맡았다는 소식에 "내가 더 웃기다"고 견제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코너인 '위켄드 업데이트'에서도 맹활약한 은지는 "엔딩 크레딧이 지나가는 걸 숙소에서 보다가 지금 현장에 있으니까 신선하고 좋다"고 소감을 말했고 보미 역시 "망가지고 싶었다. 많이 망가져서 좋다. 기회가 되면 또 나와서 더 망가지고 웃기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호스트를 맞이한 신동엽은 "1차 공연에 생방송까지 하면서 크루들끼리 '에이핑크 진짜 잘한다, 머리 좋다, 센스 좋다'고 감탄에 감탄을 계속 했다. 계속 바뀌는 내용을 잘 따라하고 재밌게 하는 걸 보니 좋았다"고 칭찬했다. 
유세윤 역시 "이렇게 방송을 길게 한 건 처음이다. 에이핑크 멤버들이 워낙 잘하고 재밌어 하니까 생방송을 길게 했다"고 밝혔다. 크루들도 인정한 에이핑크의 예능감이다. 역시 걸그룹 예능은 믿고 보는 에이핑크가 최고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L 코리아9'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