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해서 준비" 복귀전 앞둔 보우덴의 출사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02 07: 28

"밸런스도 좋고, 공을 던지는 느낌도 좋다." 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31)이 이제 1군 복귀만을 앞두게 됐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 선발로 보우덴을 예고했다. 이날 보우덴이 마운드에 오르면 지난 4월 27일 넥센전 이후 66일 만이다.
보우덴은 올 시즌 두산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지난해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더스틴 니퍼트(22승)과 함께 외인 투수 40승을 합작했지만, 올 시즌 시작부터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개막 3연전인 4월 2일 잠실 한화전 선발 투수로 예정됐지만, 전날 어깨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나서지 못했고, 1군 엔트리 말소 후 4월 21일이 돼서야 복귀전을 치렀지만,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11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설상가상으로 어깨 통증까지 재발했고, 병원 검사 결과 '어깨충돌증후군'으로 밝혀져 재활에 들어갔다. 이후 차근차근 복귀 과정을 밟아온 보우덴은 지나 5월말 첫 캐치볼을 시작으로 3차례의 퓨처스경기 등판으로 통해 점검에 나섰다.
퓨처스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구위 및 변화구 점검 등의 성격이 강했다.
지난 28일 1군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보우덴은 29일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보우덴의 피칭을 지켜본 한용덕 투수코치는 "몸 상태가 120%로 보였다. 지금껏 봤던 모습 중 가장 좋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군에서 다소 불안했던 모습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한 코치는 "통상적으로 1군에서 공을 던지다 2군에서 공을 던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는 집중을 하려고 해도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1군에서 긴장을 하며 공을 던지게 되면 3~4km/h 정도 구속이 올라오기도 한다. 또 2군에서는 1군에서 할 수 없었던 점검을 모두 해야되는 만큼, 잘 안됐던 부분 위주로 한 만큼 2군 성적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보우덴 역시 스스로 몸 상태에 대해서 "밸런스도 좋고, 공을 던지는 타이밍도 좋다"라며 "불펜 피칭을 할 때 매 상황을 이미지를 그려놓고, 아웃카운트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는데 정말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서 그는 "아프지도 않고 컨디션도 매우 좋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복귀전을 준비하고 기다린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우덴이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변수가 한 가지 생겼다. 대전을 비롯한 전국에는 비 예보가 있다. 이날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면 보우덴의 등판은 재조정될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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