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루징' 위기의 두산, 위태로운 5할 승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02 07: 29

루징 시리즈의 연속. 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두산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3-9로 패배했다. 지난 1일 경기에서 한화에 8-13으로 패배를 당했던 두산은 이로써 지난 21~22일 치른 KIA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한 이후 4차례 연속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4월 한 달 동안 12승 1무 13패에 머무르며 5할 승률 아래로 처졌던 두산은 5월 14승 9패로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6월 치른 25경기에서 11승 14패로 승패 마진 -3을 기록하면서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루징시리즈 기간 두산은 투·타 흔들렸다. 무엇보다 마운드 붕괴가 뼈아팠다. 지난 21일부터 10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7.8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6.11로 높았던 가운데 구원투수들은 11.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후반 역전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타선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10경기에 타율이 2할5푼8리로 전체 9위를 기록했다. 득점권에서는 2할1푼7리로 침묵했다. 마운드가 흔들리며 많은 실점이 나왔지만, 타선에는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분위기를 가라앉히며 악순환이 계속됐다.
여기에 악재까지 겹쳤다.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두산은 안방마님 양의지와 주전 외야수 민병헌이 연이은 사구로 손가락 골절을 당했다. 복귀까지는 한 달 넘게 걸릴 예정이다.
계속된 부진과 악재 속에 두산의 시즌 전적 37승 1무 37패로 5할 승률마저 위태롭게 됐다. 3위까지 올라갔던 순위는 어느덧 공동 5위로 떨어졌다. 7위 롯데와 1.5경기 차인 만큼, 지금과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면 하위권 추락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일단 마운드에서의 지원군은 왔다. 마이클 보우덴이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2일 선발로 예정됐다. 또한 불펜 중심을 잡아주던 이현승도 허리 통증을 털어내고 1일 1군에 등록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복귀를 알렸다.
아울러 2일을 시작으로 전국에 장맛비가 예정돼 있다. 두산으로서는 전력을 가다듬고, 체력 회복과 함께 반전의 계기로 기대해 볼 수 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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