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감독대행, 6점차에 송창식-권혁 쓴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02 16: 19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6점차 리드 상황에서 송창식과 권혁을 쓴 이유를 밝혔다. 
한화는 지난 1일 대전 두산전에서 홈런 5방을 폭발하며 9-3 완승을 거뒀다. 이성열의 연타석 홈런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선발 윤규진이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9-3으로 리드한 8~9회에는 송창식과 권혁이 1이닝씩 막고 경기를 끝냈다. 6점차 리드 상황에 필승조 송창식과 권혁에 나온 것은 이유가 있었다.
2일 대전 두산전이 우천 연기되기에 앞서 만난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충호와 서균이 게임조에 있었지만 될 수 있으면 쓰지 않으려 했다. 이전에 2연투를 했기 때문에 무리시키고 싶지 않았다. 볼 개수가 얼마 안 됐지만 불펜에서 준비 과정까지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도 될 수 있으면 3연투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9~30일 kt-두산전에서 이충호가 ⅔이닝 16구, 서균이 1이닝 16구로 짧게 던졌다. 송창식은 30일 하루를 쉬었고, 권혁은 30일 두산전 3⅓이닝 14구를 던진 상태였다. 이 감독대행은 투수들의 보직 만큼 휴식일 보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 한화는 이 감독대행 체제에서 지난 5월25~27일 권혁의 3연투가 딱 한 번 있었다. 그 전에는 3연투가 9차례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이었지만, 이 감독대행 체제에선 3번째 적은 팀으로 바뀌었다. 이 감독대행은 "오늘 비 예보가 있다는 것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예보대로 이날 경기는 우천 연기. 투수진 전체 월요일 휴식일까지 이틀을 쉬게 됐다. 
선발 윤규진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 전환 후 첫 승리를 거둔 것도 고무적이었다. 이 감독대행은 "이전보다 볼넷이 줄었고, 공격적인 투구가 좋았다. 직구 위주로 좋은 승부를 했는데 포수 최재훈이 잘 이끌어줬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타선이 폭발적인 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0경기에서 홈런 39개를 폭발, SK(35개)를 넘어 이 기간 최다홈런을 치고 있다. 윌린 로사리오 중심으로 이성열·정근우·김태균·하주석의 홈런포가 폭발 중이다. 이 감독대행은 "나도 우리 타자들이 치는 것 보면 깜짝 깜짝 놀란다. 홈런을 뻥뻥 치니 상대 투수들도 조심스러울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이유는 특별한 것 없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하는 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 요즘 표정이 밝다. 고참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면서 신구 조화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