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전반기 막판 불펜 대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2일 대전 두산전이 우천 연기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비야누에바가 다음주 서울 원정을 동행한다. 수요일(5일)부터 캐치볼을 할 것이다. 선수 본인이 롯데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11~13일)에 선발이 아니더라도 중간 불펜으로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팔꿈치 염증으로 2~3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전반기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상태를 체크하고 등판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선수 본인이 미안해하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비야누에바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고 있다. 7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비롯해 WHIP 0.96 피안타율 2할1푼8리에서 나타나듯 투구 내용이 좋다. 다만 팔꿈치 염증과 손가락 인대 파열로 3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도 지난달 9일 대전 삼성전 복사근 손상으로 재활 중이다. 이 감독대행은 "오간도는 아직 볼을 만지지 않고 있지만 굉장히 좋아졌다는 트레이닝파트 보고가 있었다. 후반기 되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는 주전 3루수 송광민은 복귀가 임박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현재 타격은 100% 상태로 훈련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러닝이 80% 상태다. 햄스트링이 재발하면 안 된다"며 "다음 주말 LG전에는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