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행운의 강우콜드승… 6연속 위닝시리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02 20: 46

장마 변수가 양팀의 희비를 갈랐다. SK가 1점 강우콜드 승리라는 행운을 등에 업고 6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6-5 5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상대 추격을 비까지 도와 막아준 SK(44승34패1무)는 6연속 위닝시리즈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29승47패3무)은 거센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때 마침 내린 비에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경기는 약한 비와 함께 시작됐다. 6-5로 앞선 5회말 SK의 공격이 시작돼 강우콜드 요건이 성립된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빗줄기가 굵어져 1사 후 최항의 타석이었던 오후 8시 4분경 경기가 중단됐다. 비가 그치길 기다렸으나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는 약해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초반 기세는 SK가 좋았다. 1회 선취점을 낸 뒤 차곡차곡 도망갔다. 선두 노수광의 중전안타, 1사 후 최정의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좌전안타로 2사 1,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든 SK는 김동엽과 박정권이 연이어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뽑았다. 2회에는 1사 후 김성현의 2루타, 2사 후 나주환의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3회에는 한동민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시즌 23호)로 1점을 더 도망갔다.
경기 초반 찾아온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삼성은 홈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4회 1사 후 이지영의 우전안타에 이어 2사 후 박해민이 우중월 2점 홈런(시즌 3호)을 쳐 2점을 추격했다. SK가 4회 노수광 나주환 최정의 연속 안타와 한동민의 2루 땅볼을 묶어 2점을 도망가자 삼성은 5회 구자욱의 솔로홈런(시즌 15호)과 1사 후 이승엽의 볼넷에 이은 조동찬의 2점 홈런(시즌 8호)까지 터지며 단번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삼성은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이원석의 좌전안타, 2사 후 강한울의 번트안타와 박해민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여기서 필승조 박정배를 마운드에 올렸고 박정배가 김헌곤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1점 리드를 지켰다.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며 심상치 않았던 이날 날씨는 끝내 SK의 5회 공격 도중 심술을 부렸다. 레이더 영상에는 인천 및 서해안으로 몰려드는 비구름이 확연했다. 심판진은 판단을 유보한 채 평소보다 더 기다렸으나 비는 그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오후 8시 45분경 SK의 강우콜드 승리로 끝났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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