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3G 연속 수비 실수’ 나성범, 악몽의 사직 원정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7.02 21: 29

3연전 내내 수비가 불안정했다. 그리고 이는 모두 NC를 패배의 수렁으로 몰고 가는 실책성 플레이가 됐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이 악몽의 부산 사직 원정을 겪었다.
NC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롯데와의 주말 사직 원정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NC는 이번 원정 3연전 모두 경기 중후반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롯데에 주도권을 내줬다. 이전에 NC가 롯데에 절대 우위를 보여줬을 때 경기 내용이 정 반대로 나타난 셈이 됐다. 그리고 3경기 모두 실점의 과정에는 우익수 나성범의 아쉬운 수비 실수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지난달 30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 0-5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 문규현이 우익수 평범한 뜬공으로 물러나는 듯 했다. 그러나 우익수 나성범이 이 타구를 글러브에 넣지 못하고 떨어뜨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이후 1사 1,2루의 위기가 이어졌고 전준우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이대호에 쐐기 스리런 홈런까지 얻어맞으면서 0-9로 패했다. 경기 중후반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져버린 순간이었다.
전날(1일) 경기에서의 실책성 플레이는 더욱 뼈아팠다. 5-6으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황진수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3루 주자와 2루 주자의 실점은 어쩔 수 없던 상황. 그러나 나성범이 이 타구를 쫓아간 뒤 포구를 하려는 순간 넘어지면서 주자 일소 싹쓸이 3루타를 만들어줬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나성범의 수비에 결국 시리즈 두 번째 경기도 5-9로 내주고 말았다.
롯데전 스윕패를 막기 위한 시리즈 3번째 경기. 하지만 3번째 경기 역시 어수선한 경기 내용이 이어졌다. 이날 4회말 1점을 먼저 뺏겼지만 5회초 곧장 1점을 따라붙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5회말, 1사후 역시 나성범에게서 사단이 벌어졌다. 1사후 신본기의 우익선상 2루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2루까지 진루는 어쩔 수 없던 상황. 하지만 펜스 플레이를 준비하던 나성범의 가랑이 사이로 타구가 흘렀다. 그리고 나성범은 허겁지겁 타구를 처리하려고 했지만 넘어지면서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신본기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1사 3루의 위기가 NC에게 찾아왔고, 문규현에게 스퀴즈 번트를 허용하며 1-2의 스코어가 됐다. 나성범의 실책이 없었더라도 1사 2루 스코어링 포지션의 실점 위기이긴 했지만 가장 실점 확률이 높은 상황으로 만들어줬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떠나보낼 수 없었다.
나성범은 이번 3연전 12타수 3안타로 체면치레는 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실책성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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