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낙동강 더비에서 1099일 만에 완벽한 승전보를 전했다. NC를 상대로 약 3년 만에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면서 모처럼 웃었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NC와의 시리즈를 스윕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NC를 상대로 스윕을 거둔 것은 약 3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6월 27~29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스윕을 한 이후 1099일 만에 달성한 스윕이었다.

이날 롯데는 4회말 1사 3루에서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5회초, 무사 1,3루에서 나성범의 2루수 땅볼로 1-1 동점을 내줬지만 5회말 1사 3루에서 문규현의 스퀴즈 번트로 2-1의 리드를 잡았다.
불안했던 1점의 리드였지만 선발 김원중이 17일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6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쳤고, 배장호-김유영-윤길현-손승락의 계투진들이 1점의 리드를 지켜내면서 완벽한 승리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번 NC와의 3연전 시리즈 경기 내내 놀라운 응집력을 선보이면서 NC에 기세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시리즈 내내 경기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접전의 경기들에서 NC에 눌리지 않았다. 적재적소에서 홈런포가 터졌고, 집중타와 쐐기타가 나오면서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던 15연패 시기와는 달리 NC를 상대로도 전혀 위축되지도 않았고 경기 중 허둥대는 플레이들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1승15패의 전적에서 이미 5배가 더 많은 5승을 더 거둔 만큼 올해엔 NC전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씻어낸 모습을 보였다.
즉, 풀이하자면 롯데는 그들이 하던 대로의 정상적인 플레이들을 해낸 것이었다. 그러면서 NC를 상대로 자신들의 경기를 펼치지 못했던 과거를 털어버렸다. 그 결과 1099일 만에 낙동강 더비에서의 완벽한 승전보를 전했다.
덤으로, 롯데는 지난 2015년 9월 1~8일까지 달성했던 6연승(6승1무) 이후 663일 만에 6연승까지 쟁취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