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女최초 6연승...소향, 새 역사를 쓰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03 06: 49

‘복면가왕’의 소향이 아쉽게 가왕을 지키지 못했지만 여성 최초 6연승이란 새 역사를 쓰면서 아름다운 퇴장을 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7연승에 도전하는 노래9단 흥부자댁과 이에 도전하는 4인의 복면가수들이 등장했다.
이날 2라운드에서는 ‘스머프’ 유키스 수현, ‘발리걸’ 트로트가수 김혜연이 정체를 드러냈다. 가왕 결정전에서 아쉽게 탈락해 정체를 공개한 ‘가오리’는 노래 ‘매일매일 기다려’의 주인공 티삼스 김화수였다. 

7연승에 도전하는 노래9단 흥부자댁(이하 흥부자댁)은 가수 비와이의 ‘데이데이’를 열창했다. 그동안 발라드를 주로 불렀던 흥부자댁의 완벽한 이미지 변신해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흥부자댁은 랩을 마치 노랫가락처럼 정확한 박자에 맞춰 쏘아대듯 불러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흥부자댁의 색다른 모습에 연예인 판정단도 흥분했다. 김구라는 “그동안 사실 나는 ‘반흥부자댁’파였다. 오래 해먹으면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열심히 반대편 버튼을 눌러왔다. 하지만 오늘은 흥부자댁을 눌렀다. 그동안 했던 무대와는 전혀 다른 변신을 한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것 아니겠나”라며 감탄했다.
이미 힙합 노래로 가왕 자리를 빼앗겨 본 경험이 있는 환희는 걱정을 내비쳤다. “내가 랩으로 시원하게 퇴장해 보지 않았냐”고 말하던 환희는 “하지만 나와는 달리 정말 흥부자댁은 다른 장르인데도 깜짝 놀랄 만한 실력”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유영진은 가왕결정전에 나선 MC햄버거의 실력이 좋다며 “오늘은 약간 위험하다”고 걱정을 했다.
다양한 의견이 오고간 가운데, 59대 복면가왕이 공개됐다. 1라운드부터 가왕 후보로 점찍힐 정도로 놀라운 실력을 자랑한 MC햄버거가 그 주인공. 아쉽게 흥부자댁은 6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체를 공개한 흥부자댁은 바로 가수 소향이었다. 
소향은 속 시원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시청자에 인사를 했다. 그는 “‘복면가왕’을 하기 전에 내가 노래를 계속 해야 하나 싶었다. 나를 사람들이 좋아해줄까 의구심도 생겼을 때였다. 그럴 때 여기 나와서 참 좋았다”고 말하며 “여기까지 온 것도 정말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약간 과묵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를 잘 아는 팬들은 ‘정말 조용할 것 같은데 안에 일용엄니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말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며 흥부자댁의 ‘깨방정’스러움으로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었다며 크게 기뻐했다.
소향은 “만약에 또 다시 나오게 된다면 랩은 안 하는 걸로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오랫동안 여러분과 인사를 나누게 돼 정말 감사하다. 글로, 음악으로 앞으로도 만나 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흥할머니'로 나올 수도 있다. 긴장하라”며 재출연에 대한 의욕을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아쉽게 6연승으로 떠난 소향이었지만, 그는 ‘복면가왕’ 여성 최초 6연승을 달성한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 됐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