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후 1승'의 반복…kt의 싸늘한 여름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06 06: 31

최근 25G 3승22패…심각한 투타 엇박자 
7연패→1승→6연패→1승→4연패→1승→5연패 
kt가 또 다시 5연패 늪에 빠졌다. 선발투수가 잘 버티니 타선이 침묵했다. 심각한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다.

kt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을 1-3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6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에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4안타 1득점에 그쳤다.
kt는 이날 패배로 또 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번에는 5연패다. 7월 3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7월 무승 팀은 kt가 유일하다. 이날도 패하며 두산 3연전 '루징'을 조기에 확정했다.
최근 2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3승22패다. kt는 6월 초 7연패 뒤 1승으로 힘겹게 연패를 끊어냈다. 이후 다시 6연패에 빠졌던 kt는 또 다시 1승으로 연패를 탈출했다. 그리고 다시 4연패와 1승 후 5연패가 반복됐다.
kt의 마지막 연승은 무려 한달 전까지 거슬러야 한다. kt는 6월 3일과 4일 사직 롯데전을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따냈다. 이후 25경기서 3승22패로 연승은커녕 연패만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 기간 승률은 무려 1할2푼이다. kt는 6월 3일까지 55경기서 24승31패, 승률 4할3푼6리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순위는 낮았지만 당시 5위 LG와 승차는 4경기.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패가 거듭되며 순위는 단독 꼴찌로 처졌다. 시즌 승률도 3할3푼8리까지 떨어졌다. 승패 마진은 -26. 시즌 승률 1할을 한 달 만에 깎아먹은 셈이다. 이제 5위 두산과 승차는 14경기까지 벌어졌다. 5강은 고사하고 9위 삼성과도 5경기차로 벌어지며 탈꼴찌도 쉽지 않은 도전이 됐다.
이 기간 kt는 팀 타율(.264)과 평균자책점(5.59) 모두 꼴찌에 머물고 있다. 자연히 성적이 나기 힘들다. 문제는 엇박자가 심하다는 것이다.
kt는 최근 세 경기서 모두 1득점에 그치고 있다. 심각한 득점 저조다. 그러나 선발투수들이 어느 정도 버텨줬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 2일 수원 넥센전이야 우천으로 6회 콜드게임 처리됐으니 논외로 치자. 그러나 4일과 5일 두산전은 엇박자가 발목을 잡았다.
4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4회까지 3실점으로 그런대로 버텨주고 있었다. 그러나 타선은 5회초 공격까지 상대 선발 마이클 보우덴에게 2안타로 묶였다. 결국 피어밴드는 5회 홈런 두 방 포함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5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kt 선발 고영표는 6회까지 1실점으로 버텨냈다. 홈런 한 방만 터져도 균형을 맞추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kt 타선은 7회초 공격까지 단 2안타로 장원준에게 묶였다. 결국 kt는 6회 2실점을 더했고 추격에 실패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연패 중인 선발투수는 실점이 많아도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면 그 흐름을 타게 마련이다"라고 강조했다. '어떻게든'이라는 말은 투수가 버틸 때 타선이 지원해줘야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 kt에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때문에 kt 선발진은 승수 쌓기에 연일 실패 중이다. 고영표는 8경기 연속 무승, 피어밴드는 5경기 연속 무승이다. 돈 로치의 마지막 선발승은 지난 4월 19일 수원 KIA전. 이후 10경기서 57⅓이닝을 던지며 승리없이 7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 중이다.
3승22패로 처진 최근 25경기서 kt의 선발승은 단 한 차례뿐이다. 연패 스토퍼는 마운드에서도, 타석에서도 실종됐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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