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크리스토퍼 놀란의 '007', 의외로 반대도 많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7.11 16: 10

 '궁금하긴 하다, 그래도 안 했으면 좋겠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007 새 시리즈에 손댈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의외로 이를 반기지 않는 반응도 많아 눈길을 끈다.
놀란은 10일 공개된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본드에게는 재창조가 필요하다"라고 007 새 시리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나는 제임스 본드 영화의 연출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 프로듀서인 바바라 브로콜리, 마이클 G 윌슨과 지난 수 년간 이야기해왔다"라며 "나는 제임스 본드를 정말 사랑하고,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항상 흥미를 느껴왔다"라고 자신이 제임스 본드에 갖는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제 제임스 본드에는 재창조가 필요하다"라며 "언젠가는 나또한 함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연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놀란은 이전에도 25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의 연출자로 거론된 적이 있다. 
분명 놀랄만한 소식. 하지만 영화팬들은 놀란의 이른바 '본드 비긴즈'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놀란은 비교적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거장 감독임이 분명하지만, 액션신이 상당히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특유의 허세스러움이 살아있어야 하는 007에 진지함과 난해함이 매력적인 놀란이 어울릴 지 의문이란 반응이다.
더욱이 놀란 감독이 전제로 깐 것은 '재창조'다. 다음 007 시리즈에 전작에서도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복귀할 전망이라, 놀란이 말하는 완전히 새로운 재창조가 이뤄질 지도 미지수다.
한편 놀란 감독은 오는 20일 신작 '덩케르크'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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