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돌아왔지만...’ 넥센, 끝나지 않은 투수걱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7.12 05: 50

밴헤켄(37)이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시즌 10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4위 넥센(45승38패1무)은 5위 두산(40승39패1무)과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밴헤켄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4패)을 신고했다. 이날 밴헤켄은 102구를 던지면서 64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61구가 직구로 비중이 높았고, 최고구속도 146km/h로 나쁘지 않았다. 승부구였던 포크볼이 잘 떨어지면서 타자들을 잘 현혹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장정석 감독은 “밴헤켄이 에이스 역할을 다해줬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밴헤켄 역시 “컨디션이 93%까지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밴헤켄의 호투로 넥센은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투수걱정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15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한 신재영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신재영은 불펜투수로 전환한 뒤에도 좀처럼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신재영이 중간에서 2회 던졌지만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빠른 시일 안에 구위를 찾아 선발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넥센의 선발을 책임졌던 한현희와 조상우도 나란히 2군에 있다. 장 감독은 “선발이 안정돼야 한다. 투수력이 가장 중요하다. 한현희와 조상우가 후반기 일주일 안에 돌아와야 한다. 선발투입은 쉽지 않을 것이다. 선발들이 로테이션을 버텨줘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넥센은 금민철, 김성민 등이 버텨주면서 선발공백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선발로테이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부상선수들의 복귀 및 구위회복이 필수적이다. 넥센은 상대적으로 타격에 비해 투수력이 떨어진다. 처지는 투수력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넥센이 윤석민을 내주고 정대현과 서의태를 데려온 이유도 투수력 보강에 있다.
장 감독은 “정대현이 중간이나 롱릴리프가 가능하다. 선발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결국 선발진이 안정돼야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넥센 선발진이 후반기 위력을 되찾을지 관건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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