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 채팅창보다 큰 광고에 유저들 불편 호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7.13 14: 56

페이스북 메신저가 채팅 화면보다 더 큰 광고로 논란이 됐다. 
해외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13일(한국시간) “페이스북이 수익 확대를 위해 자사의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광고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페이스북의 조치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뉴스룸을 통해 일부 지역(호주, 태국)에서 시험 적용한 메신저 광고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실행하면 홈 탭에 가장 먼저 광고가 나타나게 변했다. 만약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웹사이트나 광고주와 상담할 수 있는 대화창으로 넘어가는 구조이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광고 도입 이후 불편함을 느끼는 유저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 메신저 앱 화면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크다. 디자인의 어떤 요소보다 광고가 화면을 차지하고 있다. 유저들은 전체 화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광고 이미지 때문에 채팅이 하기 힘들 정도다”고 분석했다. 이용자들은 채팅을 하기 위해 메신저를 하는 거지, 광고를 보기 위해서는 아니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테크크런치는 “광고가 왜이렇게 큰지 모르겠다. 분명히 페이스북의 시험 테스트 과정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큰 광고에 불편함을 나타냈을 것이다. 그런데도 수정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광고가 사용자 경험을 방해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테크크런치는 “아무리 좋은 광고라도 사용자를 살짝이나마 불편하게 만든다. 그런데 페이스북 메신저는 사용하려고 하면 화면의 대부분을 광고가 차지해 사용자를 불쾌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지나친 광고의 크기는 유저의 경험을 반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광고의 적합성도 문제가 됐다. 페이스북은 메신저의 대화 내용과 상관없이 무작위로 광고를 추천하기 때문에 맞춤형 광고가 아닌, 쓸모없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
유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메신저 앱에서 광고를 영구 차단은 불가능하다. 만약 유저가 광고를 숨기려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작은 점 메뉴를 눌러야 한다”고 밝혔다. /mcadoo@osen.co.kr 
[사진] 테크크런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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