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올스타]이대은-문상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7.14 05: 34

탈퓨처스급 투수와 타자가 격돌한다. 퓨처스리그 평균 자책점 및 탈삼진 1위 이대은(경찰청)과 홈런 및 타점 1위 문상철(상무)이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년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 시즌 경찰 유니폼을 입은 해외파 출신 이대은은 16차례 등판을 통해 6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96.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이대은이 마운드에 오를때면 팔짱을 끼고 경기를 지켜본다. 그만큼 여유있게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대은이 마운드에 오르면 상대 타자를 확실히 압도한다는 느낌이 확 든다"는 게 유승안 감독의 말이다. 
이대은에게 퓨처스리그는 너무나 좁다. 150km대 직구를 비롯해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특급 투수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이대은과 상대한 타자들은 "알고도 못친다" "이대은이 퓨처스 경기에 등판하는 건 반칙"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상무 1년차 문상철은 타율 3할6푼1리(291타수 105안타) 30홈런 86타점 68득점 10도루를 기록하는 등 퓨처스리그 투수들의 경계대상 1호로 평가받는다. 입대 전부터 타격 능력은 인정받았으나 박치왕 감독과 이영수 타격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위력이 배가 됐다. 
북부리그 이대은과 남부리그 문상철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 과연 누가 웃게 될까.
한편 퓨처스 올스타전은 올 시즌 기준으로 입단 5년차 이하(2013년 이후 입단) 선수들에 한해 출전 자격이 주어지며 올스타에 선발된 후 1군에 등록되더라도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이 가능하다. 
경찰, 고양, LG, SK, 두산, 화성으로 구성된 북부 올스타에는 이대은, 박준표, 이흥련, 이지찬(이상 경찰), 김태현, 김진호, 조원빈, 이재율(이상 고양), 천원석, 배재준, 김기연, 김주성(이상 LG), 정동윤, 최정용, 최민재, 류효용(이상 SK), 방건우, 김민혁, 이우성, 김인태(이상 두산), 이영준, 김태완, 채상현(이상 화성)이 선발됐다.
이에 맞서는 남부 올스타는 상무, kt, 롯데, KIA, 한화, 삼성으로 구성됐으며, 구승민, 임지섭, 김민혁, 문상철(이상 상무), 박세진, 이종혁, 김만수, 김종성(이상 kt), 이지원, 이석훈, 김민수, 홍지훈(이상 롯데), 이민우, 남재현, 이정훈, 이진영(이상 KIA), 김병현, 박상언, 김태연, 이동훈(이상 한화), 안성무, 김성훈, 안주형, 황선도(이상 삼성)이 출전한다.
퓨처스 올스타전 감독은 전년도 우승팀 감독으로 북부 올스타는 경찰 야구단 유승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상무 야구단 박치왕 감독이 남부 올스타의 사령탑을 맡게 된다.
KBO 퓨처스 올스타전은 미래의 KBO 리그 스타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의 무대다. 2007년 초대 퓨처스 올스타전 MVP인 넥센 채태인을 비롯해 롯데 전준우(2008), NC 김종호(2010), 두산 정진호(2013), 한화 하주석(2015) 등 퓨처스 올스타전이 배출한 스타들이 현재 KBO 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특히 롯데 전준우는 퓨처스 올스타전(2008)과 KBO 올스타전(2013) MVP를 모두 차지한 유일한 선수이며 올해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어떤 선수가 스타 계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