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my 무비] 본격 휴가철, 여행 영업하는 영화 4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7.22 08: 41

최근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다가 절로 생각나는 요즘이다. 더군다나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가 가장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럴 때 보는 한 편의 영화가 일상 탈출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광들은 보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동시에 여행 욕구를 꿈틀거리게 한다. 이처럼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 속 그 곳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여행을 영업하는 영화 4편을 꼽아봤다.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라이프’ 잡지사에서 십수년 째 포토에디터로 일하면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월터 미티(벤 스틸러)는 ‘라이프’ 지 폐간을 앞두고 중요한 표지사진이 사라지는 일을 겪게 된다. 미국 뉴욕에서 한 번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그는 사라진 사진을 찾기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떠난다.
이 영화는 특히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직장인들이라면 더욱 깊이 공감할 만한 작품이다. 그 누구보다도 소심했던 월터가 과감히 용기를 내서 온갖 모험을 겪으며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쾌감을 선사한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아이슬란드의 대자연과 월터의 자유롭고 행복한 모습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충동을 안긴다.
# 미드나잇 인 파리
프랑스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길(오웬 윌슨)은 우연히 만난 한 차에 올라타게 되고 1920년대 파리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헤밍웨이를 비롯해 피츠제럴드, 피카소, 달리 등 자신의 우상이었던 예술가들을 만나게 되고 길은 매일 그들을 만나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난다.
영화의 제목처럼 파리에 대한 로망을 한껏 키워주는 작품이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감각적인 음악과 함께 차례로 나오는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파리의 곳곳을 함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영화 속 1920년대 파리의 모습과 인물들의 화려한 차림새를 비롯한 아름다운 영상미는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한다.
# 맘마 미아!
그리스의 한 작은 섬에 살고 있는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자신의 결혼식을 앞두고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 몰래 자신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결혼식에 초대한다. 소피는 세 사람 중 자신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갈 아버지가 누구인지 찾기 위해 애쓴다
‘맘마 미아!’는 눈과 귀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영화다. 그리스의 섬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속 눈부신 지중해의 풍경들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또한 영화 내내 들을 수 있는 배우들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아바의 명곡들은 귀를 즐겁게 한다. ‘맘마 미아!’는 아름다운 배경과 노래,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뮤지컬 영화로는 드물게 흥행에 성공했다. 내년에 속편이 개봉된다는 소식에 많은 관객들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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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랜드
우연한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지만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며 점점 갈등이 깊어진다.
지난해 말 개봉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미국 LA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컬러풀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극 중 인물들의 감정이 그대로 담긴 OST가 일품이다. LA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환상을 심어주며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자리매김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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