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 전선이 다소 불투명해진 볼티모어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불펜 자원들의 대규모 트레이드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볼티모어가 잭 브리튼에 더해 브래드 브락과 대런 오데이까지 트레이드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로젠탈에 따르면 세스 스미스, 웰링턴 카스티요 또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잭 브리튼(30)은 올해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엄청난 위용을 뽐낸 특급 마무리다. 지난해 69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며 2승1패47세이브 평균자책점 0.54라는 역사에 남을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 여기에 좌완이라는 이점도 있다. 왼 팔뚝 부상으로 올해는 12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능력만 놓고 보면 정상급이다.
브리튼의 부상 공백을 메운 브래드 브락(31)은 지난해 71경기에서 10승4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고, 올해는 브리튼의 마무리 자리를 임시로 승계해 39경기에서 2승2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로 선전했다. MLB 통산 526경기 출전에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대런 오데이(35)는 다소간 부침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셋업맨으로 활약할 만한 능력을 갖췄다.
브리튼과 브락은 2018년까지 팀이 활용할 수 있으며, FA 계약을 맺었던 오데이는 2019년 시즌 후 FA 자격을 재취득한다. 아직 1년 이상 ‘서비스 타임’들이 남아 있는 선수들이다. 볼티모어가 세 선수를 모두 내보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1~2명의 트레이드에는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만하다. 실제 브리튼은 LA 다저스 등 몇몇 팀들의 주시 대상으로 떠올랐다.
다만 로젠탈은 팀의 슈퍼스타인 매니 마차도나 정신적 지주인 아담 존스, 그리고 불펜의 에이스 중 하나인 마이클 기븐스는 트레이드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