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강제개봉→박스오피스 3위→10만 돌파, '플립'의 반전흥행史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17 14: 06

7년 만에 정식으로 극장에서 개봉된 영화 '플립'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여름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플립'(롭 라이너 감독)은 누적관객수 13만 명을 돌파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플립은 첫눈에 운명을 느낀 소녀 줄리와 첫눈에 위기를 느낀 소년 브라이스가 펼치는 가장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를 담은 영화로, 무려 7년 만에 국내 개봉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플립'의 개봉은 관객들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그야말로 관객들의 입소문이 만들어낸 '강제 개봉'인 것. 북미에서는 지난 2010년에 개봉했지만, 국내에서는 개봉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인터넷 다운로드로 작품을 접한 관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이어졌고, 정식 개봉 없이도 '인생작'이라는 호평이 이어지며 마침내 개봉 7년 만에 국내에서도 빛을 보게 됐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 맨', '스탠 바이 미', '버킷 리스트'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을 선보인 롭 라이너 감독이 완성한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는 7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했다. 7년 만에 뒤늦게 개봉이 성사됐지만, '플립'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정식 개봉 없이도 수많은 관객들에게 '인생 영화'로 기억되는 작품인 만큼, 이미 인터넷으로 '플립'을 접한 관객도, 아직 접하지 못한 관객도 '플립'을 보기 위해 스크린을 찾고 있는 것. 
개봉 당일인 12일에는 하루에만 1만4315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좌석 점유율에서는 다른 큰 영화들까지도 제쳤다. '플립'은 16.8%로 13%의 '스파이더맨: 홈커밍', 11.7%의 '박열'을 제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것. 
여기에 주말 동안에만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3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6일째 거둔 의미있는 성과다.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카3: 새로운 도전', '박열'에 이어 4위다. 심지어 '플립'은 롯데시네마에서만 단독 개봉 중이라 이같은 흥행 신드롬이 더욱 눈길을 끈다.
과연 기적 같은 첫사랑 로맨스 '플립'은 여름 극장가에 어떤 역사를 남길까. 반전 흥행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플립'의 흥행 몰이에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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