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블론 세이브’ 김상수, 계속 믿어도 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7.19 05: 55

넥센의 마무리 김상수가 2연속 블론 세이브로 무너졌다.
넥센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과 10차전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45승41패1무)은 3연패에 빠졌다. 믿었던 소방수 김상수가 역전투런포와 결승솔로포를 맞고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넥센 선발 김성민은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삼진 1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신재영을 투입했고 이보근, 김세현까지 필승조를 총동원해 9회초까지 2-1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막강한 KIA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리를 이끄는듯 했다. 

9회 넥센의 마무리 김상수가 등판했다. 김상수는 첫 타자 나지완을 빠른 공 삼진으로 잡았다.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 역전패의 빌미였다. 이범호는 1S-2B 상황에서 김상수의 142km/h 가운데 직구를 통타에 좌측담장을 넘겼다. KIA가 3-2로 역전하는 결정적 홈런이었다.
넥센은 9회말 박정음이 동점 솔로포를 터트려줘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0회 역시 김상수가 던졌다. 하지만 김상수는 버나디나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142km/h 직구가 한복판으로 들어가면서 홈런을 허용했다. 가장 결정적 순간 나오는 마무리투수가 실투를 두 번이나 하면서 홈런 두 방을 맞은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김상수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2일 3-2로 앞선 두산전에서도 9회 어처구니없는 1루 송구실책을 범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2사 만루서 김재환이 짜릿한 끝내기 2타점 결승타를 터트려 김상수를 무너뜨렸다. 김상수는 결정적 실책으로 블론 세이브를 자초했다. 김상수는 후반기 첫 경기서도 결정적 2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장정석 감독은 “당분간 넥센의 붙박이 마무리투수는 김상수”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2연속 블론 세이브를 범한 지금이라면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넥센이 원래 마무리였던 이보근 또는 김세현을 다시 마무리로 돌리는 보직변경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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