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반기 스크린, 극장매출은 역대 최고인데…韓 영화 관객은 ↓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19 11: 23

2017년 상반기 극장 매출액은 최고를 기록했지만, 한국영화 관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2017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수는 9,72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만 명(2.8%↑) 증가하였고, 금년 상반기 극장 매출액은 7,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억 원(3.4%↑) 증가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영화 관객 수는 4,16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만 명(5.0%↓) 감소했고,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p 감소한 42.8%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공조', '더 킹' 등 흥행작들이 탄생했음에도 한국영화 관객 수가 감소세를 보인 것에 대해 영진위 측은 "하반기에 대작 영화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의 역량이 집중되는 경향으로 인해 비수기 ‘중박 영화’가 줄었기 때문이다. 3월 이후 개봉작 중 3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가 없어 비수기 한국영화 흥행작은 해를 더할수록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영화 관객 수는 5,56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만 명(9.6%↑) 증가했다. 비수기가 시작되는 3월 '미녀와 야수'를 시작으로 4월과 5월에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그리고 6월에는 '미이라'가 차례로 박스오피스 점령하면서 3월 이후 6월까지 줄곧 외국영화가 한국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배급사 중에서는 CJ E&M이 배급사 점유율 순위 1위를 탈환했다. 상반기 '공조', '조작된 도시',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총 15편을 배급한 CJ E&M은 관객 수 1,903만 명, 매출액 1,521억 원을 기록하며 2017년 상반기 배급사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유)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미이라' 등 15편을 배급해 1,459만 명으로 2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는 '미녀와 야수',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등 7편을 배급해 1,374만 명으로 3위,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더 킹' 등 11편을 배급해 788만 명으로 4위,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는 '보안관' 등 11편을 배급해 786만 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영진위는 영화 산업에 대해 "한국영화는 겨울 성수기 흥행에 주력하고 외국영화는 3월 이후 비수기를 선점하는 상반기 배급 전략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반기 다양성영화에서는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이 관객 수 43만 명으로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고, 극영화로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문라이트'가 17만 7천 명을 동원하며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예년과 달리 2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다양성영화가 올해 상반기에 한 편도 없어 다양성영화 시장의 침체를 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mari@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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