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사남 첫방①] 최민수란 배우를 믿길 잘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20 06: 49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가 첫 방송을 한 가운데, 코믹 변신을 한 배우 최민수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19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 분)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얼굴도 본 적 없는 한국의 딸을 찾기 위해 귀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두안티아 공화국의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은 궁전같은 저택에서 호화로운 삶을 만끽했다. 그는 중동으로 건너가 특유의 끈기와 근성으로 억만장자 백작이 됐다. 그는 “눈치 채지 못하셨겠지만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면 전세계가 발칵 뒤집혀질 것입니다. 그럼 왜 한국인이라는 걸 숨기고 살았냐고요? 나라가 뭐가 중요합니까. 헬조선 뭐가 좋다고”라며 현재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알리 백작은 보두안티아 공화국의 공주와 결혼할 위기에 처했고, 그는 딸을 핑계로 이를 거절했다. 국왕으로부터 한 달 안에 딸을 찾아오지 않으면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겠다는 말을 들은 알리 백작은 그 길로 딸을 찾기 위해 비서인 압둘라 무함마드 왈리왈라(조태관 분)와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한국에는 고아로 자라며 시댁에게 무시받고, 한약방 아르바이트를 하며 억척스럽게 삶을 살아가는 이지영A(강예원 분)와 ‘차도녀’의 정석 이지영B(이소연 분)가 있었다. 속물남 강호림(신성록 분)은 아내 이지영A를 두고 이지영B와 바람을 피웠다. 이지영A는 부모 없이 산 설움을 떠올리며 딸만큼은 최고로 키우고 싶어했고, 이지영B는 유부남인 강호림을 만나며 데이트를 즐겼다. 
알리 백작의 딸은 이지영A와 이지영B로 좁혀졌다. 미리 한국에서 조사를 벌인 비서 압둘라는 백작에게 이지영B가 딸이라고 보고했다. 백작은 그대로 이지영B를 만나러 가려 했지만, 압둘라는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며 그를 말렸다. 압둘라의 조언으로 백작은 딸 대신 사위를 만나러 갔다. 그가 만난 인물은 다름 아닌 강호림이었다. 알리 백작은 강호림의 손을 잡으며 “내가 당신의 장인일세”라고 말해 그를 기겁하게 했다.
이처럼 ‘죽어야 사는 남자’는 중동에서 온 억만장자의 딸 찾아 삼만리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무엇보다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은 최민수의 코믹 변신. 최민수는 드라마를 위해 6년간 애지중지 길러온 머리를 포마드 헤어로 잘랐고, 카리스마 연기를 펼쳤던 것과 달리 코믹함이 넘치는 알리 백작으로 변신했다.
최민수에게 기대감이 쏠렸던 탓에 혹시나 그의 캐릭터가 기대만큼의 존재감을 발산하지 못한다면 ‘죽어야 사는 남자’가 힘들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최민수는 감탄사가 이어질 만큼 완벽한 코믹 연기를 펼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발휘했다. 최민수라는 존재만으로도 이미 ‘죽어야 사는 남자’는 꽉 차고도 남았다.
서막을 올린 최민수의 딸 찾아 삼만리는 이지영A와 이지영B를 오갈 예정이다. 허당기에 허세 가득한 불륜사위로 변신한 신성록과 최민수의 만남도 새롭다. 강예원과 이소연 또한 각자 극과 극 캐릭터를 맡아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열전, 거기에 ‘믿고 보는 배우’ 최민수의 하드캐리가 ‘죽어야 사는 남자’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죽어야 사는 남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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