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진이 데뷔 20년 만에 미국 연극 무대에 오른다.
김윤진은 배우 데뷔 20년 만에 연극 '기러기 아빠의 꿈(Wild Goose Dreams)'으로 미국 연극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미국 드라마 '미스트리스 시즌4'를 끝내고, 올해 영화 '시간위의 집'으로 한국 관객을 만났던 김윤진은 미국으로 건너가 배우 인생 최초로 미국 연극 무대에 오를 예정.
김윤진이 출연을 확정한 '기러기 아빠의 꿈'은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초연되는 작품으로, 서울을 배경으로 가족을 두고 온 탈북여성 유난희가 가족이 떠난 기러기 아빠와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만나 사랑에 빠지는 독특한 내용을 그린 뮤지컬 형태의 연극이다.
작품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주에 있는 라호야 플레이하우스(La Jolla Playhouse)에서 초연된다. 제작을 맡은 라호야 플레이하우스는 1947년 배우 그레고리 펙, 도로시 맥과이어, 멜 퍼버 등이 시작한 극장으로, 뮤지컬 '드라큘라', '보니 앤 클라이드', '저지 보이즈' 등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이 탄생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배우 데뷔 20년 만에 미국 연극 무대에 도전하게 된 김윤진은 "작품 안에 한국사회의 단편적인 생활상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미국사람들도 공감 할 수 있는 주제의식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마음에 들었고 대본을 보고 바로 선택했다"며 "오랜만에 하는 연극이고 초연이라는 부담감에 떨리고 두렵지만 나에게 주어진 연기 인생의 또 다른 도전인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관계자는 김윤진이 출연하는 '기러기 아빠의 꿈'에 대해 "모바일 메신저 등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재밌는 요소와 극과 코러스가 어우러진 앙상블 연극이라는 독특한 형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연극의 연출은 브로드웨이에서 'Jeanine Tesori, 'Violet', 'Chinglish' 등을 연출하며 오비상(오프 브로드웨이상)을 두 번 수상하고, 2014년 토니 어워즈 후보에도 오른 Leigh Silverman이 맡았다. 극본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정한솔이 썻다. 정한솔은 한국에서도 수많은 뮤지컬을 번역, 감독해온 재능 있는 작가로 한국에서 '에비타', '드라큘라' 등 유명 뮤지컬을 작업했다. 미국에서 'Cardboard Piano', 'Among the Dead', 'No More sad Things' 등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한편 '기러기 아빠의 꿈'은 오는 9월 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9월 10일부터 10월 1일까지 공연된다. 김윤진은 공연 준비를 위해 곧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10월 이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활동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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