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이적설에 휘말린 네이마르(25)의 원맨쇼를 앞세워 유벤투스를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1차전서 전반 네이마르의 2골에 힘입어 후반 키엘리니가 1골을 만회한 유벤투스를 2-1로 물리쳤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인 이탈리아 명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산뜻한 프리시즌 출발을 알렸다.
네이마르의 네이마르에 의한 네이마르를 위한 경기였다. 올 여름 프랑스 리그1의 큰 손 파리 생제르맹(PSG)과 긴밀히 연결되고 있는 네이마르의 발끝에 이목이 집중됐다.
네이마르는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메시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는 지체없이 알카세르와 2대1 패스를 시도했다. 유벤투스 수비수와 경합하며 넘어질 위기도 있었지만 끝까지 균형을 잃지 않고 유벤투스 골네트를 갈랐다.
네이마르는 전반 26분 원더골을 추가했다. 메시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는 박스 안에서 유벤투스 수비수 6명을 무용지물로 만들며 추가골을 넣었다. 슈팅을 때릴 듯 말 듯한 드리블로 유벤투스 수비진을 농락한 뒤 오른발로 부폰이 지키는 유벤투스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네이마르는 올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22일 네이마르가 PSG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언론은 잇따라 네이마르의 PSG행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3년 여름부터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메시, 수아레스와 함께 공포의 MSN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그러나 메시의 그늘에 가려 언제나 2인자의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네이마르의 잔류 가능성도 솔솔 피어나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3일 바르셀로나가 최소 올 시즌까지 네이마르의 잔류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며 네이마르와 가까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나서 바르셀로나에 잔류할 것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유벤투스전 활약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제 그의 최종 선택만이 남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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