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로사리오의 발야구, 기습 도루+결승 득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28 21: 20

한화 외인 거포 윌린 로사리오(28)가 발로 팀 연승을 이끌었다. 
로사리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회 동점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에 도루까지 하나 성공했다. 로사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도 L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1회 첫 타석부터 LG 선발 차우찬을 맞아 2사 2루에서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든 로사리오는 5회 동점 홈런까지 폭발했다. 2-3으로 뒤진 5회말 1사에서 차우찬의 초구 몸쪽 낮은 128km 포크볼을 통타, 좌측 담장밖 장외로 넘겨버렸다. 비거리 135m, 시즌 24호 홈런.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8회였다. 3-3 동점으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로사리오는 사이드암 신정락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김태균이 중견수 뜬공 아웃됐지만 양성우 타석에서 2구째 볼이 들어가는 순간 2루를 향해 달렸다.
LG 배터리가 전혀 예상 못한 상황, 기습적으로 도루를 시도했다. LG 포수 정상호의 2루 송구가 빗나갔고, 로사리오는 여유 있게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8호 도루. 이용규(7개) 정근우(5개)를 넘어 한화 팀 내 최다 기록이다. 
로사리오의 도루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은 한화는 양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최진행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신정락의 6구째 공을 밀어쳐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고, 2루 주자 로사리오가 다시 뛰었다.
2루에서 3루를 지나 홈까지 전력 질주하며 홈을 밟았다. 4-3 한화 승리를 만든 결승 득점. 로사리오의 발에서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시원한 장타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2루 도루까지 로사리오의 힘과 스피드가 빛난 경기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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