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는 LA 다저스의 표적이 세 명으로 압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MLB)는 다저스가 어떤 딜을 성사시키느냐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FOX스포츠의 컬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세 명의 선수를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세 명의 선수는 우완 선발 자원인 다르빗슈 유(텍사스), 소니 그레이(오클랜드), 그리고 좌완 불펜 자원인 잭 브리튼(볼티모어)이다. 이미 다저스와 숱하게 연계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또 하나의 후보였던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디트로이트 또한 벌랜더 트레이드 전선에서 한 발을 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오클랜드는 그레이 트레이드를 열어놓고 있고, 텍사스 또한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다르빗슈를 끝내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상대적으로 우완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큰 무대에서 확실하게 한 경기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에이스급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 다르빗슈와 그레이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 투수들이다.
반대로 다저스는 불펜에 우완 자원이 상대적으로 많다. 좌완이 부족한 상황에서 좌우를 가리지 않고 8회를 책임질 수 있는 브리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증명됐듯이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의 활용성은 극대화되는 추세다. 만약 브리튼을 영입한다면 켄리 잰슨과 막강한 불펜 원투펀치를 구성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7회부터도 틀어막을 수 있다.
관건은 다저스가 얼마나 많은 유망주를 내놓느냐는 것이다. 다저스는 최근 데이빗 프라이스와 같은 선발 자원이 시장에 나왔을 때도 관심을 보였다. 다만 상대 팀이 다저스들의 특급 유망주들을 요구했고, 이에 다저스가 손을 내저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 결과 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등 팀 내 대표 유망주를 지킬 수 있었다. 이 선수들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팀의 주축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반대급부가 적은 댄 스트레일리(마이애미) 등 다른 선수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다르빗슈나 그레이, 브리튼을 우선접촉할 것이라는 추측은 설득력이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