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김희선, 정용화를 '섬총사'로 묶은 박상혁 PD의 촉이 놀라울 따름이다. '섬총사'가 매회 무공해 힐링 웃음을 선사하는 이유는 세 사람의 환상적인 호흡 덕분. 셋을 한데 묶은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낸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올리브채널 '섬총사'에서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는 물 반 고기 반이라는 곳에서 막간을 이용해 낚시를 즐겼다. 김희선과 정용화는 생애 첫 낚시 도전이었는데 여러 번 손맛을 봤다.
김희선의 리액션은 최고였다. 낚싯대를 들고 있다가 입질이 오자 온몸을 떨며 바닥을 기었다. 전문 예능인 강호동이 리스펙을 보낼 정도. 이에 묻힌 정용화는 놀래미를 잡았음에도 김희선에게 밀려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정용화는 막내로서 최선을 다했다. 녹화 당일이 김희선의 생일이라는 걸 알고 배까지 타고 나가 시내에서 생일파티 재료를 사왔다. 초코과자로 케이크를 만들고 양초를 꽂기로 했고 고기를 좋아하는 김희선을 위해 삼겹살까지 구입했다.
본격적인 저녁식사 전 정용화는 강호동과 함께 만든 신곡을 들려줬다. 유행어를 이용한 작곡한 '골 때리네'. 첫 소절부터 김희선은 빵빵 웃음을 터뜨렸다. 강호동의 유쾌한 추임새에 말도 안 되는 가사와 멜로디는 김희선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달타냥 김뢰하와 이규한까지 '섬총사' 멤버들 5인은 함께 모여 저녁을 먹기로 했다. 주민이 김희선을 위해 만들어 준 톳밥과 나물 무침, 정용화가 사온 삼겹살까지 구워먹으며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
그리고 정용화는 식사 후 김희선의 생일파티를 깜짝 준비했다.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에 김희선은 돌고래 소리를 내며 기뻐했다. 그런데 반전 아닌 반전이 생겼다. 강호동의 음력 생일 역시 김희선과 같은 6월 11일었던 것.
멤버들은 다시 한번 강호동을 위해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고 뒤로 빼놨던 초코과자 케이크는 다시 등장했다. 강호동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파티를 만끽했다. 그러나 이들의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정용화의 생일이 양력 6월 22일이었고 멤버들은 또다시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섬총사' 세 명 모두 6월생이라는 소름 돋는 평행이론에 제작진마저 "이거 실화냐"라고 놀라워했다. 여기에 이규한까지 6월 생일임을 밝혀 빅 재미를 안겼다.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는 5월 22일 첫 방송 때부터 유쾌한 '케미'를 이루며 월요일 안방에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무공해 웃음이라는 걸 몸소 실천하며 시청자들의 월요병을 날리는 특효 예능으로 자리잡은 것.
운명처럼 엮인 이들 세 사람의 계속된 섬스테이가 더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섬총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