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녀의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하고, 친구의 희생을 당연시 생각하는 청년의 이야기가 나오자 속 시원한 돌직구를 날린다. 걸그룹 위키미키로 돌아오는 최유정이 그야말로 맞춤 상담소를 열였다.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다양한 고민을 가진 시청자들의 사연이 직접 소개된다. 지난 달 31일 방송분에서는 총 세 명의 사연이 공개됐는데, 이때마다 최유정은 각기 다른 조언을 전했다.
특히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리액션부터 강한 팩트 폭력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첫 사연으로는 ‘남사친’(남자사람친구)과 매일 술을 만취할 때까지 마시고 단둘이 여행도 가겠다는 11살 연하의 여자친구가 고민이라는 한 남성이 등장했다. MC들을 비롯해 방청객들 대다수가 여자친구의 행동에 공감하지 못하면서 160표를 받았다.

이때 최유정은 “이해가 많이 안 되긴 했는데 언니는 되게 좋으신 분 같다”며 공감된다는 버튼을 눌렀는데, 계속해서 잡히는 입이 나온 표정이 포착돼 사연신청자의 마음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번째 사연에서는 비교적 또래인 중학생 소녀가 등장해 로맨스 소설에 빠져서 자신에게 소홀한 엄마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때 반전이 있었는데, 사연신청자가 사춘기라 엄마에게 의존을 많이 하고 짜증도 부리기도 한다는 언니의 증언이 있었다.
이에 최유정은 “엄마가 같은 여자라서 사춘기 때 일부러 사춘기가 아닌 것처럼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서 친구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노력할 것을 조언했다.
마지막 사연에서는 이웃의 신고에도 집에서 클럽 음악 작곡하는 친구가 고민이라는 남자가 등장했다. 밤늦까지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것은 물론 공공장소인 카페에서까지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놔 피해를 줬다고.
최유정은 이전 사연들과 비교해서 더욱 분노했다. 그녀는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하면 안 되는 건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배우는데 개념이라는 게 있지 않냐”고 돌직구를 날려 시원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조근조근하지만 날카로운 지적부터 자신의 경험담을 살려 공감력 높은 조언을 전하며 ‘안녕하세요’에 걸맞은 패널로서 활약하고 돌아갔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