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이 각각 각성했다. 자신의 스타일로 오정세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진실로 한 발짝 다가선 가운데, 세 사람이 뭉쳐 권력에 맞서는 그 날을 기대하게 된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에서는 박응모의 수사가 종료된 후 먼저 한무영(남궁민 분)과 권소라(엄지원 분)가 각각 자신의 방식으로 조작된 사건에 대해 접근했다.
무영은 “기레기는 기레기만의 방식이 있는 것”이라며 응모의 얼굴을 전국민에게 공개했다. 응모는 지나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평생 용서받지 않을 권리를 주는 것이 무영이 하는 일이는 신념이었다. 그러나 응모가 옥상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지면서 무영은 죄책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이에 응모의 사무실을 찾아가 과거에 찍어놨던 몰카를 통해 법무법인 노아와 연관된 사건이었다는 걸 알아챘다.

반면 소라는 무영에게 원본 영상을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리고 응모의 얼굴이 공개돼 출동할 당시 10분을 기다렸다. 많은 죄를 짓고도 검사라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이유였다. 그 역시 응모의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
이석민(유준상 분)은 철호의 뺑소니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다. 당시 뺑소니 피의자의 여자친구를 찾아간 것. 뒤에서 무영을 괜히 걱정하던 그는 철호가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닌 조작된 진실이 있다고 직감했다.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대한일보에서도 은폐하게 된 것까지 말이다.
이처럼 세 명의 캐릭터는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증거를 찾아냈다. 무영은 여론, 몰카 등을 통해 알아냈고, 소라는 10분의 기다림과 윗선에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을 통해, 석민은 관련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이들의 힘을 합칠 경우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며 ‘어벤져스’ 결성을 원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주인공들이 각성하고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서면서 전개 역시 긴장감 있게 흐름을 탄 상황. 기자와 검사를 둘러싼 직업윤리를 비롯해 쫄깃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계속해서 붙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조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