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택시운전사', 오늘(2일) 개봉…송강호, 흥행史 다시 쓸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02 08: 07

'택시운전사'의 개봉날이 밝았다.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는 오늘(2일) 개봉으로 본격적인 관객 맞이에 나선다. 
'택시운전사'는 전쟁을 방불케하는 여름 스크린 대전에서 '군함도'(류승완 감독)과 함께 '쌍천만'이라는 한국영화의 진기록을 탄생시킬 작품으로 일찌감치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아무 것도 모른채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에 가게 된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의 눈을 통해 광주, 그날의 진실과 아픔이 담담하게 그려지는 작품. 가슴아픈 현대사를 소시민적인 웃음과 뜨거운 감동으로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찌감치 얻은 호평 덕에 '택시운전사'는 개봉 당일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오전 7시 30분 기준 43.9%의 예매율로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예매관객수는 21만3천여 명에 달한다. 
이미 '택시운전사'는 대규모 전국일주 시사회로 개봉 전 흥행에 필요한 입소문이라는 멍석을 깔았다.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팔도에서 진행된 대규모 시사회를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호평이 개봉을 통해 본격적으로 힘을 쓸 수 있을지가 흥행의 관건이다. 
무엇보다 충무로 최고 배우들이 펼치는 열연은 '택시운전사'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공동경비구역 JSA', '효자동 이발사', '변호인'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시대 속 소시민의 얼굴이 충실하게 되어준 송강호가 이번에는 1980년대의 택시기사로 그날의 아픔을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한다. 충무로 캐스팅 0순위 유해진은 송강호를 돕는 광주의 택시기사로 가장 평범하면서도 불의 앞에 가장 강했던 들꽃 같은 우리 이웃의 얼굴을 대변한다. 대학가요제가 나가고 싶어 대학에 간 순박한 광주 대학생이 된 류준열은 순수의 땅에서 꽃처럼 피어난 정의로운 젊음으로 스크린을 장식한다.
여기에 세계적인 배우라는 이름값처럼 묵직하게 스크린을 장식하는 토마스 크레취만, 신스틸러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한 열연을 보여준 최귀화, 매우 짧은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잊을 수 없는 얼굴이 된 엄태구까지, 배우들의 호연은 그 날의 광주를 생생히 관객들의 눈앞에 불러온다. 
여름 극장가 전쟁의 포문은 '군함도'가 열어젖힌 상황.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한 '군함도'는 지난달 26일 개봉 후 한국 영화사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5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는 '택시운전사'의 차례. '군함도'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은 '택시운전사'가 밀고 끄는 흥행으로 '쌍천만'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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